서울시 공무원 67%『동료직원 부패행위 모르는 척』

  • 입력 1999년 4월 30일 20시 07분


참여연대는 3월8일부터 한달동안 서울시 공무원 5백88명과 시민 5백14명을 상대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내부고발자보호제도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중 공무원 응답자의 77.9%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행위가 제대로 적발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 제대로 적발되고 있다는 응답비율 22.1%보다 크게 높았다. 또 상관으로부터 부정부패와 관련된 명령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또는 소극적으로 수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4%로 거절한다는 응답 15.1%를 압도했다.

또 동료직원의 부정부패행위에 대해 공무원들은 66.9%가 모르는 척 덮어둔다고 응답했으며 감사기관이나 상관에게 보고한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공무원들은 조직내 부정부패행위를 고발하지 않는 이유로 △동료와 조직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48.4%) △고발한다고 시정이 안 되기 때문(24.6%) △개인적 불이익 때문(20.0%) 등을 주요이유로 꼽았다.

한편 공무원들은 내부고발자제도의 법제화에 대해 68.3%가 찬성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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