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노사 임금교섭 난항…7.7%만 타결

  • 입력 1999년 4월 13일 15시 45분


대구 경북지역 업체들의 올해 노사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관내 종업원 1백인 이상 사업장 5백47개소 중 올들어 현재까지 임금교섭이 타결된 업체는 42개소로 전체의 7.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교섭타결 업체 가운데 대구의 ㈜삼성공업 등 37개소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포항의 대경특수강㈜ 등 5개소는 임금이 총액기준으로 10% 이내에서 인상됐다는 것.

특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의 노조들이 있는 단위 사업장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업체는 전혀 없어 올해 임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간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의 각 사업장 노조측이 대부분 총액대비 10%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