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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4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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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동 계룡건설사옥 내에 실내경마장인 마권(馬券)장외발매소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권장외발매소는 주말과 휴일 과천경마장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폐쇄회로TV를 통해 보면서 돈을 거는 곳으로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 20여개소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 대전지역 마권장외발매소를 계룡건설사옥 내에 설치키로 잠정결정했다.
이에 따라 계룡건설측은 현재 증축중인 사옥과 인접한 기존사옥의 2∼5층을 튼 뒤 4천6백여㎡를 마권장외발매소로 활용하기 위해 6월말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곳에 마권장외발매소가 들어서면 주변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룡건설사옥이 있는 곳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인근에 식당과 술집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는데다 대형할인점 한국마크로까지 있어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곳.
또 간선도로인 계룡로에서 계룡건설사옥쪽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늘 교통체증이 심해 실내경마장이 개장될 경우 하루 3천∼4천여명이 몰려 이 일대의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계룡건설사옥 주변에는 갈마초등학교 등 3개 초중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측은 “차량 2백11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다 주변 교차로구조를 개선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한국마사회가 경기 안양시 호계동 호계프라자건물에 설치키로 한 마권장외발매소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지난달 재검토지시를 내린바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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