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기상도]『오랜만의 평온 언제까지 갈수 있을까?』

  • 입력 1999년 2월 3일 19시 05분


‘일단 수습,그러나 미봉(彌縫)과 잠복.’

젊은 검사 연대서명 파동의 최대 ‘진원지’였던 서울지검 검사들은 3일 현재의 국면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명파동은 2일 대검청사에서 열린 전국 평검사 토론회를 계기로 외형상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대검도 오랜만에 안도하는 분위기였고 서울지검도 겉으로는 평온을 찾았다.

검사들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서울지검 검사들은 3일 오전 전체 검사회의와 보고대회를 열어 동료 및 선후배 검사들에게 토론회 내용을 전했다.보고대회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나오지 않았으며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서명파동이 다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서명파동의 열기가 계속 살아있고 검사들의 긴장감도 여전하다.

한 검사는 “토론회 발언내용중 70∼80%는 총장 용퇴론이었다”며 “다만 최대 현안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간부들이 ‘특별한 조치’를 약속했기 때문에 조직의 안정을 위해 ‘양보와 타협’을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사들은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말하고 있다. 검찰수뇌부의 약속이행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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