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 따돌려 집단폭행」 고교생 6명 구속

  • 입력 1998년 12월 22일 19시 40분


몸이 아파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지 않는 급우를 집단으로 따돌리고 괴롭혀온 고교생 12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중 6명이 구속됐다.

검찰이 소위 ‘왕따’관련 학교폭력에 대해 가해 학생을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지검 영덕지청(지청장 성영훈·成永薰)은 22일 경북 P고 2학년 김모군(17)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정도가 비교적 약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3월 울산에서 전학온 K군이 몸이 아파 자주 결석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4월 K군을 여관으로 끌고 가 침과 가래를 뱉은 술을 마시게 한 뒤 여관 옥상으로 데려가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을 근절한다는 차원에서 집단 따돌림에 대해서는 가해학생을 구속하는 등 강경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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