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대입특차]「표준점수」적용땐 논술비중 커진다

  • 입력 1998년 12월 21일 19시 42분


99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특차모집을 하는 대학과 인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고 서울대가 처음으로 특차모집을 했다는 점이다.

4년제 대학의 특차모집 인원은 지난해 1백12개교의 8만7천5백41명에서 올해는 1백40개교 11만2천1백54명(총 모집인원의 30.1%)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여학생이 강세를 보여 여자대학의 경우 지난해보다 예상합격선이 1∼2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제는 서울대 등 44개교가 특차모집에서, 경희대 등 54개교가 정시모집에서 활용하기 때문에 이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따라서 특차에 지원할 때는 해당 대학의 특차 지원자격이 원점수 기준인지, 표준점수 기준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수능의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원점수를 적용하는 대학보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논술 등 다른 전형요소들의 비중이 커진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특차지원전략

98학년도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특차 합격선은 정시보다 4∼6점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차 지원자격 점수가 정시모집 예상 합격선보다 낮을 경우 경쟁률이 크게 올라가 오히려 합격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원자격 점수가 낮다고 해서 섣불리 특차에 도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논술을 실시하지만 특차에서 논술고사를 채택하지 않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부담을 피하려는 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특차 합격선이 올라간다.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서울대 특차의 경우 8백14명 모집에 5천33명이 지원해 평균 6.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 특차에 고득점자들이 대거 몰림에 따라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특차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정도 소신지원을 하는 것도 무방할 것이다.

◇정시지원전략

특차에 비해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차와 달리 4회의 복수지원 기회가 허용되므로 소신지원과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올해 입시에서는 군(群)별 모집 대학이 분산돼 있어 수험생들의 지원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가’군과 ‘나’군에 집중돼 있어 3백50점 이상 수험생들은 무리한 상향지원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년제 일반대와 4년제 산업대간에는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이들 대학의 학과특성 등을 살펴 복수지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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