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구조조정안 확정]법대 의대등 6개학부 폐지

  • 입력 1998년 7월 24일 19시 40분


서울대는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2년부터 법대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 사범대의 학부를 폐지하고 전문대학원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인문 자연 사회과학대학을 하나의 단일학부로 통합하고 고교 성적및 학교장 추천을 통한 무시험전형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서울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구조조정안을 확정,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친 뒤 학부모 교사 등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통해 9월말까지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가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확정 지을 경우 대학 입시및 고교 교육 전반에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대 ‘대학구조조정 위원회’는 이와관련, “법대와 의대 치대의 학부를 전면 폐지하고 로스쿨 의료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을 설치키로 했으며 경영대는 연구중심의 일반대학원과 MBA식 전문대학원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학문간의 유사성이 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대를 하나의 단일 학부로 통합해 미국 하버드대 등에서 볼 수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형태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되는 2002년 입시를 통해 서울대 기초학문 단일학부에 입학하는 학생은 2년간의 교양과정을 이수한 뒤 사회 경제 정치 어문 역사 철학 등의 분야로 구분된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한편 서울대는 2002년까지 절반이상으로 확대키로 한 고교장추천입학 전형에서 지필고사를 없애기로 해 사실상 수능시험과 논술이 없는 무시험 전형을 대폭 확대키로 최종 결정했다.한편 연세대도 2002년까지 정시모집을 없애고 고교장 추천입학전형 등 ‘조기입학허가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박정훈·박윤철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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