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중심 대학원 전환-총장추천등 무시험전형』

  • 입력 1998년 7월 7일 19시 28분


서울대는 고등인력 양성을 위해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시 대학원생을 총학장의 추천이나 대학 4년간의 성적위주로 뽑을 방침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대학원입시가 대학입시 때와 같은 과열경쟁과 사교육 조장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시험전형이 바람직하다”며 “대학성적 반영시 전공관련 성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울대가 대학원중심대학으로 개편시 학부나 타대학 학생들이 서울대대학원 진학을 위해 지금의 고교생들과 같은 입시경쟁을 벌여 대학교육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도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구중심대학의 대학원 입학에는 자(自)대학 출신자의 입학을 일정비율로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연구중심대학은 나름의 교육적 기준과 목표를 정해 결정할 것이지만 고등인력 수요와 예산을 감안할 때 소수 대학에 한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서울대는 8월중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한 공청회 개최 등 여론수렴과정을 통해 9월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한편 서울대는 2002학년도 대학입시 때의 고교장추천입학비율을 최대 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연세대 등 타대학들의 고교장추천 입학도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추천기준의 일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고 기준을 보다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진녕·박정훈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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