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밀매 알선사기 적발…140명에 2억가로챈 2명 영장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서울 마포경찰서는 25일 장기밀매를 알선해주겠다며 1백40여명에게서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이상권(李相權·36)씨 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월부터 서울시내 종합병원 지하철 시외버스터미널 등의 화장실에 「신장 연결전문」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여놓은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윤모씨(24·여) 등에게서 검사비 명목으로 2백50만원을 받은 뒤 잠적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부도가 나거나 불경기로 급전이 필요해서 연락해온 사람들에게 『신장 1개에 8천만원을 받게 해주겠다』며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개설한 은행계좌에 의사교제비와 소개비 등의 명목으로 60만∼2백여만원을 입금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2월 인쇄소를 경영하다 부도가 나 「신장 1개에 5천만원을 주겠다」는 밀매 조직에 사기당한 뒤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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