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주최의 「제8차 범민족대회 및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한총련은 서울에서 열려던 통일대축전행사를 15일 오후 광주 조선대로 장소를 바꿔 치르려 했으나 경찰이 20개중대 2천4백여명을 투입해 저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5분경 조선대 구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화염병 1천5백개와 쇠파이프 1백50개 등 시위용품을 압수하는 한편 조선대 정문앞 등에서 사전검문검색을 통해 다른 대학 학생들의 진입을 막았다.
행사가 무산되자 미리 학교에 들어가 있던 3백여명의 학생들은 경찰의 원천봉쇄에 항의하며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으나 헬기 2대를 조선대 상공에 띄워 최루탄을 살포하는 등 경찰이 강력 저지하자 해산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