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이면 서울 강변도시고속도로가 완공돼 성산대교 북단에서 중랑천 하류지점까지 막힘 없이 달릴 수 있게 된다.
황금연휴가 시작된 3일 오후. 서울 중랑천 하류의 도시고속도로 2차 교량공사 현장에는 상판 도로면의 방수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2차교량은 한강 북안을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리는 끝지점. 방수공사 후에는 아스팔트 포장공사와 차선긋기 작업 등 마무리 공사가 이어진다.
총 16.4㎞ 구간의 강변고속도로는 지난 89년 10월 착공, 3천4백8억원을 들여 7년8개월만에 완공된다. 강변고속도로중 남쪽 4차로는 전 구간이 교량으로 시공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교량도로가 된다.
이곳의 교량도로는 공장에서 만든 상판을 운반해와 이어붙이는 세그멘틀 공법으로 지었다. 상판이 얇으면서도 단단해 미관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좋아 혹한과 폭염에도 손상을 입지 않는다.
梁泰明(양태명)현장소장은 『공사중 중랑천 하류부분의 교각공사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장마철 홍수에 중랑천을 가로질러 쌓은 작업용 도로가 떠내려가고 철근이 휘어 여러 차례 재시공해야 했다.
지난 92년에는 현장사무실이 물에 잠겨 한달 가까이 공사를 중단해야 했다. 중랑천 하류 교각 4백m구간 공사기간이 나머지 4㎞구간의 공사기간과 맞먹을 만큼 애를 먹었다.
강변고속도로의 서쪽끝은 자유로 및 북부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동쪽끝은 동부간선도로와 왕복8차로로 확장된 강변북로로 연결된다.
다음달에 발주하는 천호대교 북단∼구리시 토평동간의 교량도로와 현재 공사중인 6번국도의 확장공사가 모두 끝나는 2000년대 초에는 한강하류 통일동산에서 강변고속도로를 거쳐 경기 양평까지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조병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