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어때요/서울 북한산초등교]158명 『초미니』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20분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어요』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산8의1 북한산 산자락에 자리한 북한산초등학교는 서울에서 가장 작은 미니학교의 하나. 전학년 통틀어 7학급에 학생은 1백58명. 폐교예정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6학급)를 빼면 사실상 서울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다. 7학급중 한 학급은 학습지진아를 위한 특수학급이다. 학급당 아동수 역시 서울 평균 35명에 비해 작다.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1학년 학급은 총원 17명이다. 학교 규모가 작다보니 자체 급식시설을 갖지 못해 점심시간마다 부근 신도초등학교에서 급식을 실어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 학교 崔海周(최해주·61)교장은 『작은 학교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며 『교사들이 아이들 가정환경을 「숟가락 개수」까지 파악하니 서로 친밀하게 되고 학습지도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의 자랑은 뭐니뭐니 해도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다. 학교가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한 공기가 있고 북한산 절경을 사시사철 구경할 수 있다. 이 학교 朴寅洙(박인수·44)교사는 『주변 환경이 너무 아름다워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도 이 학교에 유임을 희망해 계속 머무는 동료들이 있다』고 자랑했다. 학교 주변에 그 흔한 학원과 전자오락실이 한군데도 없는 것 또한 특징이다. 〈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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