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중인 247만표의 재검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7.07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개표소 봉쇄 시위’로 발이 묶인 6·3 지방선거 송파구 투표용지 247만 장에 대한 재검표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야 합의하에 재검표를 추진해 일부 시위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부정선거론을 진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민주당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 투표지 247만 장에 대한 재검표와 수개표를 여야 협의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검표는 국조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야 간사 협의를 요청한 사안이다. 민주당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검표가 필요하면 하자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 국민의힘과 원활히 논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재검표는 각 당 내부 조율을 거쳐 국조특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봉쇄 시위가 진행 중인 올림픽공원 개표소에는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 37만 장, 송파구의회 마선거구 의원 투표용지 25만 장 등 총 247만 장의 투표용지가 보관되어 있다.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무대행(왼쪽)이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과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조특위 중앙선관위 현장조사에서 총 440명을 투입해 특위와 정당 추천 참관인, 언론이 모두 지켜보는 상황에서 약 9시간에 걸쳐 전면 재검표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재검표 절차는 육안으로 투표지를 재확인하고, 계수기로 정당 후보자별 득표수를 세어 검증 결과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비용은 총 500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옥미선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은 “검증의 목적은 올림픽공원에 보관되어 있는 해당 투표지가 선거 당일 사용한 투표지와 동일하다는 투표지의 무결성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증 범위는 투표지, 투표록 등 선거 관계 서류와 물품의 보관 상태, 그리고 후보자별 유무효 투표지 계수를 통한 개표 결과와의 일치 여부 검증”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조사에서는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함과 투표용지에 대한 보안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투표함 보관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는 모두 고정형 장비로 일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투표함이 보관된 사무실 내부와 출입문을 직접 촬영하는 CCTV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 국조특위는 14일과 22일 등 두 차례 청문회를 열고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경위와 선관위의 대응 과정을 추가로 검증한 뒤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