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국정-정당지지를 선거결과로 연결 못해
檢개혁 논의-공천전략서 토론 부족하고 절차도 미비
이대론 총선승리 어려워…당대표 교체 결단 내려달라”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전남광주=뉴시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지난 1년,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해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선언 자리에서부터 당권 경쟁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직격한 것.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도 이르면 이번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전일빌딩245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재명 정부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위해서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국무총리직에서 사임하고 당에 복귀한 지 6일 만이자 당권 주자들 가운데 첫 대표 출마 선언이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6.07.06 [전남광주=뉴시스]김 전 총리는 이날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수차례 내놓았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를 정당지지와 선거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이대로는 국정성공도 총선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합당추진, 검찰개혁논의, 공천과 선거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부족, 토론부족, 절차미비, 일관성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했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혀 좌초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당대표 교체의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다만 “지난 지도부의 노력을 동지적 관점에서 치하한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지난 몇 년간 대통령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의 합을 맞춰왔다”며 “이재명 대표시절의 민주적 당 운영방식을 부활시켜 숙의와 토론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국회에서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김 전 총리가 출마선언을 한 전일빌딩245는 5·18 사적지로 건물 외벽 등에 헬기 사격에 의한 총탄 자국 245개가 발견된 곳이다. 출마 선언부터 5·18 정신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밀착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초 김 전 총리는 호남 메가프로젝트 투자 대상지로 거론되는 광주 군 공항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 지원’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으나 호우 예보 탓에 장소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 레이스는 본격 막이 오를 전망이다. 송영길 의원도 금주 중에 출마 선언을 한다는 입장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4일 전남 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데 이어 지난 주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자신이 민주당 ‘적통’ 임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각 주자들이 검찰 보완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앞다퉈 주장하는 등 ‘개혁 선명성’을 둘러싼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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