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의회 일정 있어 술 마실지 고민”…李대통령이 한 말은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20시 39분


다카이치 위해 고춧가루 뺀 음식으로 만찬
李대통령 “7개월간 4차례 만나 인연 깊어져”
다카이치 “다음 셔틀외교는 日 온천도시서”
李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시 한 호텔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5.19.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19일 만찬을 함께 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는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이후 자리를 옮겨 만찬을 함께했다”며 “(이 대통령은) 경북 안동은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고도 말했다. 만찬에는 안동 지역 종가의 조리서이자 보물인 ‘수운잡방’ 저서에 나오는 요리를 접목한 안동 찜닭과 갈비구이 등이 제공됐다.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경북 안동에서 가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만찬에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안동소주, 나라현 사케가 오른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닭요리인 ‘전계아’도 만찬 메뉴에 포함됐다. (청와대 제공) 2026.5.19/뉴스1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경북 안동에서 가질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만찬에는 안동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인 ‘수운잡방’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과 안동 전통주인 태사주, 안동소주, 나라현 사케가 오른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닭요리인 ‘전계아’도 만찬 메뉴에 포함됐다. (청와대 제공) 2026.5.19/뉴스1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자신의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면서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했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줬던 일을 언급하며 “양 정상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 간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0일 오전 대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그는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 지 매우 고민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농담을 건네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5.19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5.19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다카이치 총리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소비쿠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지급 방식과 범위에 대해 직접 물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내 곳곳에 걸린 선거 현수막이 일본 현수막보다 큰 것이 인상적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화답했다.

#다카이치#한일정상회담#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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