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추경호 국힘 대구시장 후보 인터뷰
“후보 결정뒤 지지층 빠르게 결집
선심성 후보 아닌 일할 사람 뽑아야
박근혜 지원 유세는 본인 판단 몫”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오른쪽)가 3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마친 뒤 개소식을 앞두고 응원 온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김문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대구와 경북 지역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대구=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구 시민들이) 선심성 후보에 현혹되지 말고 정말 진정성 있게 일할 사람이 누군지 봐달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전 의원은 3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금 대구의 가장 큰 화두가 경제를 살리는 문제인데 말로만 경제를 이야기할 수 있느냐. 나는 평생 경제를 해본 사람, 일을 해본 사람으로 취임 즉시, 연습이 필요 없이 실전 투입이 가능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차별점으로 부각한 것.
그는 민주당 김 후보를 겨냥해 “정청래 대표의 ‘꼭두각시’ 아니냐, 정 대표가 선거 전략상 ‘픽’해서 보낸 후보 아니냐는 지적이 지역에서 많다”고 했다. 지역 민심에 대해선 “공천 과정의 문제 등으로 보수 지지층이 잘 결집이 되지 않았고, 민심이 불편하고 화도 나 있던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제가 후보로 최종 선정되고 나서는 굉장히 빠르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치열한 혼전 양상이 선거전 초반에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어떤가.
“지금 굉장히 엄혹하고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당내 경선 과정이 길어지고,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지지층이 시선을 어디 둘 데가 없어서 관심이 많이 분산됐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김 후보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최종 후보 선출 후에는) 지지층이 결집하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대구가 격전지가 된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
“당내 갈등과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게 (격전지가 된) 가장 큰 이유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의 폭주를 견제하고 맞서 싸워야 하는데 거기에는 제대로 싸우지 않고, 왜 당내 갈등이나 분열에만 목소리를 내고 싸우느냐는 불만도 있었다. 또 오랫동안 누적된 경제 문제에 대해서 그간 지지세를 보여줬는데 ‘이게 뭐냐’는 불만도 있었다.”
―실망한 대구 시민들에게 듣는 쓴소리는 무엇인가.
“‘제발 싸우지 마라. 뭉쳐라’, ‘이대로 가면 더 이상 지지할 수 없고 등을 돌리겠다’ 이런 말씀들을 가장 많이 한다. 또 ‘이제 대구 경제 좀 살려 달라’ 이런 주문도 많이 듣는다.”
―김부겸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시민들 사이에서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때 국회의원, 장관, 국무총리 다 했는데 그때 대구를 위해서 한 게 뭐 있느냐’ ‘지난 선거(2020년 총선)에서 지고 나서 6년 동안 경기 양평으로 갔는데 국민의힘이 혼란스럽고 틈새를 보이자 나선 건데 진정성이 과연 있느냐’는 비판들도 많다.”
―김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 무엇인가.
“35년간 행정을 경험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내면서 경제사령탑 역할을 해봤고 대한민국의 예산을 편성하고 배분을 해본 경험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에 관한 현안 대응책은 제 머릿속에 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김 후보가 아무리 하루이틀 공부해도 확연히 우위에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대구 민심의 평가는 어떤가.
“아무래도 좀 비판적 시각도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관해서는 당 대표도 상당한 책임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 유세 가능성은….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보수의 가장 큰 어른이고, 특히 대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보수 정당의 대구시장 후보가 된 만큼 가서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도리다. 다만 유세를 나오고 하는 것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판단할 부분이다. 일단은 제 시정 운영 비전으로 승부를 볼 것이다.”
―대구 경제 문제를 풀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해법은 무엇인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5대 첨단 산업을 대구 신산업으로 키우겠다. 또 창업을 활성화해 ‘국가대표 창업 도시’로 만들겠다. 대규모 펀드를 만들고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다. 이를 위한 투자유치단을 시장 직속으로 꾸릴 텐데 경제계뿐만 아니라 노동계 대표들도 참여시켜 ‘대구에 오면 노사 문제는 걱정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해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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