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수 공략 거침 없는 ‘동진’
田, 부산시장-북갑 동반승리 의지… 河 “또 다른 일 할지도 모른다 생각”
김부겸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 박근혜 찾아뵐것”… 홍준표, 金 지지
전재수, 해수부 앞에서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뉴스1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2일 출사표를 내면서 “이달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같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40대 청와대 수석비서관 투입을 거론하며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은 물론이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에서 동반 승리 의지를 드러낸 것. 대구시장에 재도전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엑스코’ 공약을 꺼내 들었다. 보수 표심을 공략하는 민주당의 거침없는 ‘동진(東進)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재수 “李와 함께 해양 수도 부산 실현”
전 의원은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부산 시민과 함께 실현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전 의원은 “해양 수도 부산은 부산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다. 부산에서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어 서울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30일까지 사퇴해야 보궐선거가 반드시 열린다”며 “30일 전에 사퇴하는 것이 부산 북구 주민에 대한 전재수의 예의와 도리”라고 말했다. 지역구 후임자로는 하 수석을 거론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그런 측면에서 후보를 물색하고 당과 논의해 나갈 생각인데 하 수석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하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언급한 바 있다.
하 수석은 이날 동아일보에 “지금 제가 맡은 일이 매우 중요해 주어진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며 “막연하게 제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 흐름에 따라 또 다른 형태의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갑 지역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국민의힘에선 현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부겸 “박근혜 전 대통령 찾아뵐 것”
지난달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전 총리는 보수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에서 “대구에 엑스코라는 아무런 이름이 없는 전시센터를 박정희 엑스코, 박정희 컨벤션센터라고 부르면 어떠냐”고 말했다. 2014년 대구시장에 처음 도전하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재차 언급한 것이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여론을 수렴한 다음 실제 공약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전 총리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역에 계시는 원로니까 찾아뵈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김 전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면서도 “김 전 총리와의 회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가 있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한 상태다.
김 전 총리는 대구의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 공약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역소멸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김 전 총리는 여권 후보로서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대구에 마지막 남아 있는 경쟁력이 자동차 부품 공업을 비롯한 기계공업”이라며 “이 정부 들어와서 하는 AI(인공지능)에 대한 여러 가지 혁신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하고 이걸 매치를 빨리 시켜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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