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윤다빈 동아일보 산업2부 윤다빈 기자 공유하기 empty@donga.com

2015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정치부 정당팀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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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징계 논란’ 이준석, 尹대통령과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이달 중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가 논의된 22일 당 윤리위원회에 앞서 성사된 두 사람의 회동을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24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표실 취재를 종합하면 두 사람은 이달 중순 비공개로 저녁식사를 겸한 회동을 했다. 배석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대한 당의 대응을 주로 논의했다고 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을 상의했다”고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징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저녁 때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났던 것”이라며 “윤리위 관련 논의를 했더라면 이 상황까지 왔겠냐”고 했다. 이 대표 측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위 문제를 언급하려면 사실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경찰 조사 결과도 안 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의 추가 비공개 회동도 추진했으나 회동 몇 시간 전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의 2차 회동이 무산된 이후 당 윤리위가 김철근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이 대표의 징계 의결을 늦춘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자진사퇴를 바라는 측에서 흘린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이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대표는 최근 ‘윤심(尹心)’에 대한 언급을 부쩍 늘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의 징계 연기 결정이 내려진 다음 날인 23일 “윤리위의 행동을 두고 대통령의 의중인지, 혹은 용산(대통령실)의 의지인지 의심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대신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장 의원이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고 질책한 것에 반박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라고 맞받았다. 당 관계자는 “‘디코이’는 최근 자신과 충돌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이라며 “안 의원과 장 의원이 연대해 당권을 노린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는 안 의원을 향해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 뭔가 아는 것도 많은 것 같고”라고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25 03:00
또… 이준석, 악수 뿌리치자 배현진이 어깨 ‘툭’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뿌리쳤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최고위 비공개 간담회 폐지 여부 등으로 충돌했던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다시 한번 감정 섞인 반응을 드러낸 것. 두 사람은 23일 오전 9시 당 최고위원회의 시작을 앞두고 앙금을 표출했다. 이 대표가 최고위 회의장에 들어서자 자리에 앉아있던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배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이 대표가 밀어냈고,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손목까지 잡았지만 이 대표는 재차 이를 뿌리쳤다. 이후 배 최고위원이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한 후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쳤지만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 과정은 고스란히 언론에 공개됐다. 두 사람은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배 최고위원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48개 지역구에서 조직위원장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을 두고 “벌써부터 당협과 관련해 총선 공천 문제가 불거져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운 것뿐이다.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의 얘기”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재차 “당을 위해 얘기하면 때로는 대표가 좀 들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배 최고위원은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배 최고위원을 빼고는 다 (한 명씩 혁신위원을) 추천했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왜 제가 (최고위원 중) 첫 번째로 정희용 의원을 (혁신위원으로) 추천한 것은 쏙 빼놓고, 혁신위에 협조 안 했다고 말하시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서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중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24 03:00
여 “野, 이재명 고소 취하 요구”, 야 “사실왜곡… 발언 사과하라”국회 원(院) 구성을 두고 맞서고 있는 여야가 22일에는 ‘이재명 살리기’ 공방으로 거세게 충돌했다. 원 구성 협상과 무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한 고소·고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국회는 24일째 공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새미래’ 창립 세미나에서 “(민주당에서)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의원을 살리기 위해 정략적으로 (협상을 지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담 중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 취하 논의가 오갔다는 것. 여당이 이 의원을 언급하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의 ‘이’자도 안 나왔다”며 “(권 원내대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진성준 원내수석도 “원 구성 조건과 무관하게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정치적으로 고발한 것들이 있으니 신뢰 회복 차원에서 취하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 타진을 한 적은 있다”며 “이에 대해 상대 (원내)수석도 공감을 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협상도 취소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그 한마디에 삐치면 되나. 사과를 할 게 뭐가 있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의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고소·고발한 상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더해 고소·고발 취하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여야 협상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권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협상 조건에 굴복하면 안 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30일 열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국회의 개점휴업은 7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2022-06-23 03:00
與 “민주, 이재명 고발 취하 요구”…野 “사실무근, 사과해야 원구성 협상”국회 원(院) 구성을 두고 맞서고 있는 여야가 22일에는 ‘이재명 살리기’ 공방으로 거세게 충돌했다. 원 구성 협상과 무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등에 대한 고소·고발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국회는 24일째 공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 ‘새미래’ 창립세미나에서 “(민주당에서) 대선 때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자는데, 전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 의원을 살리기 위해서 정략적으로 (원구성 협상 지연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21일)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고발 취하 논의가 오갔다는 것. 여당이 이 의원을 언급하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의원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재명의 ‘이’자도 안 나왔다”며 “(권 원내대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협상에 참여했던 진성준 원내수석도 “원 구성 조건과 무관하게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정치적으로 고발한 것들이 있으니 신뢰 회복 차원에서 취하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 타진을 한 적은 있다”며 “이에 대해 상대 (원내)수석도 공감 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됐던 여야 원내대표 협상도 취소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그 한 마디에 삐지면 되나. 사과를 할 게 뭐가 있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과 관련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 고소·고발한 상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더해 고소·고발 취하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여야 협상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30일 열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국회의 개점휴업은 7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2022-06-22 17:01
여야, 원 구성 협상 둘러싸고 ‘치킨 게임’…대치 장기화 우려국회 공백 23일째인 21일 여야는 여전히 원(院) 구성 협상을 둘러싼 ‘치킨 게임’을 이어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정상화를,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각각 추가로 협상 테이블에 올리면서 더 꼬이는 모양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1시간 만에 끝난 ‘마라톤 회담’ 결렬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며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더 갖겠다고 버틴다면 국회는 비정상적인 공전 상태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가 아닌 알리바이성 협상의 모양새만 갖추려는 국민의힘이 무책임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도 20여 분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원 구성 본질 이외 전제조건을 계속 주장했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 조건으로 내 건 △사개특위 명단 제출 △검수완박 법안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은 “원 구성 합의를 계기로 국회와 여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검찰 개혁 법안 합의를 국민의힘이 파기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원 구성 합의해 국회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출구 전략’용으로 꺼내든 사개특위 정상화 카드로 결국 또 다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이 이날 제안한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송 원내수석은 “민주당이 전제 조건을 만약 이야기 할거라면 (과연) 민주당은 우리 제안을 받아줄 수 있느냐 하는 대화가 있었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여야가 협조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동의 없이 정부가 결심하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대치 국면이 이달 말까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 원내수석은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내에서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하자는 의견이 있어 23, 24일 열리는 의원 워크샵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며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과 관련해 “오늘 안 한다”며 “(다음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가기 전에 시간을 좀 넉넉히 해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2022-06-21 18:01
3高 위기 속 국회 공전 3주째… 尹 “국민 숨 넘어가”21대 후반기 국회가 공전하는 상황이 3주를 넘겼지만 여야는 20일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등 후반기 원(院) 구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민생 입법을 다룰 국회 상임위원회는 꾸려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분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국회의장 우선 선출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 여야는 조만간 원내대표, 원내수석이 참여하는 ‘2+2 회동’을 통해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회동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마라톤회담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회담 제안에 일단 여야는 마주 앉았지만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파기하고 국회의장단을 단독 선출한다면 민심 이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원장에 대한) 전반기 원내대표 간 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주장이라면, (사개특위 구성 등) 검찰개혁 합의도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위헌 소송을 내고 있는데 합의를 지킬 생각이 없음을 뜻한다”고 했다. 국회의 직무유기가 길어지자 윤석열 대통령도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지금 국민들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응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가 정상 가동이 됐으면 (민생 안정을 위한) 법안을 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공전 속에 소비자물가 상승률(5.4%)과 실업률(3.0%)을 더한 5월 경제고통지수는 8.4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4.7%, 실업률을 3.1%로 수정했는데 이대로 확정되면 연간 경제고통지수는 7.8로 2008년(7.9)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원구성 테이블 앉았지만… 與 “법사위장 넘겨라” 野 “與가 양보를” 3高 위기속 국회공전 장기화여야, ‘국회 직무유기’ 여론 부담與, 마라톤회담 제안… 野 응해여야 원내수석들 조건 주고받아20일로 국회가 원(院) 구성 협상 법정시한을 넘긴 지 22일째를 맞았지만 여야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여야는 이날 협상을 통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이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국회 직무유기에 대한 여론이 날로 악화되면서 여야도 압박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與 “법사위 합의 지켜라” 野 “여당이 양보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구성 협상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여야 원내 지도부 간 마라톤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이번 주 내로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여당이 먼저 양보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국회 공전 장기화를 둘러싼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일단 마주 앉기로 한 것. 그러나 정작 여야는 기존 주장을 계속 반복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전히 ‘여의도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까지 다 가지려 한다”며 지난해 7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여야 합의문을 꺼내 들었다. 이에 맞서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라도 우선 선출해 입법부 공백을 없애고 현안 처리에 나서자고 수차례 촉구했다”며 “국회의장을 하루빨리 선출해 시급한 민생 입법 처리와 인사청문 개최에 협조하든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원내 1당인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양보안을 과감히 제시하든지 양자택일의 결단으로 먼저 답하라”고 응수했다. 다만 한국 경제를 둘러싼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국회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여야 내부에서도 “출구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 공백이 길어질수록 ‘발목 잡는 야당’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면서 국회를 이대로 둘수록 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유류세와 법인세 인하 등 각종 민생 법안과 주요 국정 과제 입법이 미뤄지는 것도 국민의힘에는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이날 만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양측의 협상 조건 등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 법사위의 법률안 체계·자구 심사 권한 축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조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정상화 등에 대한 여야의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원 구성의 시급성을 감안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경우 다른 상임위원장 협상은 통 크게 할 수 있다”고 했다.○ 尹 “국회 정상 가동됐으면 법안 냈을 것” 윤 대통령도 국회를 향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정부의 정책 타깃은 중산층과 서민들의 민생 물가를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잡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라며 “지금 국민이 숨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응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야당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날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은 한가한데 장관들만 모여 (경제) 대책을 세운다’고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정부의 절박함을 일방적으로 폄훼한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입장문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속한 상임위 구성을 통해 민생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2022-06-21 03:00
이준석 “경고도 안돼” vs 당 윤리위 “선 넘은 발언”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이준석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와 윤리위가 각각 여론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활동에 대한 추측성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는 데다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더해지면서 정상적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의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당원을 징계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성상납 의혹은 윤리위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윤리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징계 논의를 앞둔 당사자로서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윤리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따질 방침이다. 이 대표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나올 경우 대표 거취를 두고 당내 극심한 내홍이 예상된다.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서는 23일경 옥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19일 수백억 원대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복역 중인 김 대표의 참고인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사접견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2022-06-20 03:00
이준석 “경고도 수용 못해” vs 윤리위 “정상적 활동에 지장”…정면충돌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번 주 이준석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논의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와 윤리위가 각각 여론전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활동에 대한 추측성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는데다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더해지면서 정상적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의 지위 고하에 상관 없이 모든 당원을 징계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성상납 의혹은 윤리위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 한 윤리위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윤리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징계 논의를 앞둔 당사자로서 선을 넘고 있다”고 했다. 윤리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따진다는 방침이다.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이 대표 측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나올 경우 대표 거취를 두고 당내 극심한 내홍이 예상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9 16:42
여야, 정쟁으로 민생입법 국회 못열어… 말로만 “민생 챙기겠다”“비상한 각오로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국가 전체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15일 여야 원내 사령탑은 한목소리로 경제 위기와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심각”, “특단의 대책”, “민생 우선” 등의 말만 늘어놨을 뿐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부의 행동은 이날도 보이지 않았다.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등 정치적 공방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경제 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했지만 여야는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주 앉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 ‘민생’ 외치지만 정작 입법 논의는 중단전날(14일)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국민의힘은 물가민생안전특별위원회를, 민주당은 민생경제우선실천단을 각각 출범시켰다. 문제는 각 당 민생 관련 기구의 실효성이 없다는 점이다. 원내 제2당인 국민의힘 단독으로는 입법을 책임질 수 없고, 야당인 민주당은 정책 조정 및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위기 극복 논의의 첫발을 떼기 위해 여야를 한데 불러 모을 국회 수장도 공백 상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국회의장단 선출도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연히 각 상임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고공행진 중인 유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를 최대 100%까지 인하하는 개정안,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사안인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안 등을 논의할 상임위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 해도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아 보고 및 논의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與野, 내부 권력투쟁 속 책임 떠넘기기국회 공전 속에 여야의 진짜 관심은 당내 투쟁에 쏠려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선 차기 당권과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이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들이 다음 총선 공천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선거에서 연패한 민주당 역시 보름 넘게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갈등에 매몰된 상태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장 당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민생 현안을 진심으로 챙기는 의원이 몇이나 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 대신 여야는 국회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상대 당으로 떠넘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념 논리에 빠진 각종 경제정책과 규제로 민간 활력은 저하됐다”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 고통에는 손놓고 있으면서 권력기관 장악에만 전광석화처럼 기민하게 밀어붙이는 정부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2022-06-16 03:00
“심각” “특단의 대책” 말뿐인 여야… 정치적 공방에 국회 공전“비상한 각오로 민생 경제회복에 나서야 한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국가 전체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15일 여야 원내 사령탑은 한 목소리로 경제 위기와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러나 “심각”, “특단의 대책”, “민생 우선” 등의 말만 늘어놨을 뿐 정작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부의 행동은 이날도 보이지 않았다. 여야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 통제권 강화 등 정치적 공방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물가 폭등, 주가 폭락, 북핵 위기 등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처는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여야 민생 외치지만 입법 논의는 중단전날(14일) 여야는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면 경쟁적으로 당내 기구를 띄웠다. 국민의힘은 물가민생안전특별위원회를, 민주당은 민생경제우선실천단을 각각 출범시켰다. 문제는 각 당의 민생 관련 기구의 실효성은 없다는 점이다. 원내 제2당인 국민의힘 단독으로는 입법을 책임질 수 없고, 야당인 민주당은 정책 조정 및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 차원의 초당적 민생 경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여야는 협력 또는 협치에 대서는 입을 닫고 있다. 위기 극복 논의의 첫 발을 떼기 위해 여야를 한 데 불러 모을 국회 수장도 공백 상태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국회의장단 선출도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자연히 각 상임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고공행진 중인 유가를 잡기 위해 유류세를 최대 100%까지 인하하는 개정안, 화물연대 파업의 핵심 사안인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안 등을 논의할 상임위 자체가 없는 실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만약 북한이 핵 실험을 한다 해도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아 보고 및 논의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청문회도 하릴 없이 미뤄지고 있다. ● 당내 권력투쟁 속 책임 떠넘기기국회 공전 속에 여야의 진짜 관심은 당내 투쟁에 쏠려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선 차기 당권과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 다툼이 진행 중이다.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공방 속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따른 최고위원 선임을 둘러싼 신경전도 지속되고 있다. 모두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염두에 둔 갈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당수 의원들이 다음 총선 공천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선거에서 연패한 민주당은 보름 넘게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갈등에 매몰된 상태다. 여기에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론까지 얽히며 내부 권력 투쟁 전선은 더 복잡해졌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장 당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민생 현안을 진심으로 챙기는 의원이 몇이나 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여야는 국회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상대 당으로 떠넘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념 논리에 빠진 각종 경제정책과 규제로 민간 활력은 저하됐다”며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 고통에는 손놓고 있으면서 권력기관 장악에만 전광석화처럼 기민하게 밀어붙이는 정부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2022-06-15 17:30
최재형 “정당 혁신이 尹정부 성공”…‘이준석 사조직’ 논란 정면 반박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15일 “정당 개혁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힘을 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 혁신위를 두고 이준석 대표의 사조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하고 당원들의 역량을 높이고 예측가능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환경을 조성해 국민의힘만이 정답이라는 확실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것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당 안팎의 인사 15명 이내로 위원 구성을 마친 뒤 20일경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출범 예정이다. 혁신위는 시스템에 의한 공천, 당원 역할 정립, 여의도연구원 기능 강화, 당 정체성 확립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역 의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공천 규칙 개편을 다루는 것을 두고 당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임기 이후까지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준석 사조직’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본인의 차기 총선에 유리한 룰을 만들어 놓고 혁신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전임 당대표가 알박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희가 밖으로 선거 기간 중에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천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미비점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도 당연히 보완할 수 있다”고 공천 룰 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최 의원도 시스템 공천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혁신위는 당내 반발을 고려해 공천과 관련된 논의는 최대하게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혁신위 초기부터 공천 규칙과 관련한 갈등이 커질 경우 혁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명분 없는 공천 룰 변경이 있다면 얼마든지 차기 당대표가 바꿀 수 있고, 혁신위에서 룰을 변경해도 최고위가 승인해야 한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5 15:58
이준석, 안철수가 추천한 최고위원 거부… 安측 “합당정신 지켜라”여당의 내부 갈등이 최고위원 인선과 당 혁신위원회 구성으로 옮겨붙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따른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정면으로 충돌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추진 중인 혁신위를 두고도 내홍이 이어졌다. 안 의원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대해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과거 국민의힘을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점을, 정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문제 삼아 임명을 거부했다. 안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나올 수 있는 말들”이라면서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게 오히려 더 분열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서 화합의 제스처로 (정 의원을)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왜 굳이 언론에서 (비판) 기사가 나올 만한 분을 넣었느냐, (정 의원 대신) 국민의당 출신인 다른 분을 추천해 줄 수 없냐를 묻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부담은 안 의원에게 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 출범 예정인 혁신위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공천 규칙을 손보겠다는 혁신위를 두고 당내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는 혁신위를 두고 “혁신위가 (이 대표의)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혁신위를 꾸린 취지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혁신위로 당을 장악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안정적인 공천 룰 구축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맞섰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5 03:00
이준석 “安측 최고위원 재고해달라”…안철수 “내편 네편이 어디 있나”여당의 내부 갈등이 이번에는 최고위원 인선으로 옮겨 붙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따른 최고위원 추천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에 대해 이 대표가 인준을 거부하자 14일 안 의원 측은 “합당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대표를 지냈던 안 의원이) 최고위원을 추천했으면 당연히 인정하는 게 합당 정신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인사를 추천할 지에 대한 기본적 권리는 이 대표가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국민의당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13일)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과거 국민의힘을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점을, 정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문제 삼아 임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부에서는 최고위원 인선 문제를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 이면에는 향후 당 주도권 다툼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인 정 의원을 추천한 건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손잡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친윤 그룹과의 연대를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같은 당인데 내 편, 네 편이 어디 있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로만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게 오히려 계파정치로 보이는 것 아닌가”라면서 “(최고위원 추천은) 계파정치 이런 것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4 16:37
與 이번엔 ‘민들레’ 내분… 권성동 “자제해야” 장제원 “열린 모임”차기 당권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친윤(친윤석열) 진영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의원모임 ‘민들레’를 놓고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지만 모임을 이끄는 의원들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부모임”이라는 태도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세력화 움직임과 견제가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KBS 라디오에서 민들레 모임에 대해 “공식적인 당정 협의체와 별도로 국민에게 오해받을 수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부적절하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이런 모임들이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 연장 실패로 이어졌거나 당이 몰락의 길로 간 예가 많다”라며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민심을 들어 볼래’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민들레 모임은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듣고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15일 출범할 예정이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의원이 대거 참여한다.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모임이나 행위는 바깥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프레임을 씌우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민들레가) 비공식적인 당정 협의체나 계파를 만드는 것으로 비치면서, 당초의 의도대로 모임을 만드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모임에 대해 ‘윤핵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여당·정부·대통령실 간의 연계 기능을 담당하는 공조직이 이미 구성돼 있다”며 “(모임이) 한덕수 총리와 상의가 된 사안이라면 야당의 공격을 유발할 수 있고, 상의가 안 됐다면 사조직의 성격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에서 이 모임이 언급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에게 당내 자잘한 사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심각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들레 모임에 대해 당내에서는 친윤 진영이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대통령 임기를 잘 시작해 열심히 일하는 시기에 계파 논쟁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한 초선 의원도 “민들레는 일찍 피고 일찍 지는 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과 비교하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모임을 준비하는 의원들은 “원하는 인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을 표방하고 있다”는 태도다. 특정 그룹의 의원 모임이 아니라는 것. 장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폐쇄적인 회원제 모임이 아니라 누구든 참석해 정부를 뒷받침할 방안을 논의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거나 특정 계파가 세력화를 꾀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오해다”라고 반박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했던 윤희석 전 대변인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뜻)’을 앞세우는 사조직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과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1 03:00
尹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 “당정 한몸처럼 움직이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며 대통령실과 여당 간 원활한 소통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들과 1시간 반가량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여당 지도부와 식사 회동을 한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면서 “오늘이 대통령 취임 한 달이자, 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라 더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청와대를 둘러본 김 여사가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미리 봤으면 우리도 청와대에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 같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이 “속으로 ‘아, (미리)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명칭 공모와 관련해선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한 참석자가 “(용산에 있으니) ‘용궁’이 어떠냐”고 묻자 “‘궁’이 들어가니 중국집 같다”고 답해 참석자 모두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게 대통령 집무실을 직접 안내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를 선물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곧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대통령실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 갈등 등 당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 현안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2022-06-11 03:00
권성동 “민들레, 尹정부 성공 방해” 장제원 “오픈된 공부모임”차기 당권을 둘러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친윤(친윤석열) 진영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의원모임 ‘민들레’를 놓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칫 잘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라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지만 모임을 이끄는 의원들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부모임”이라는 태도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세력화 움직임과 견제가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KBS라디오에서 민들레 모임에 대해 “공식적인 당정 협의체와 별도로 국민에게 오해받을 수 있는 의원들의 모임은 부적절하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는 모임이라면 제가 원내대표로서 앞장서서 막겠다”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이런 모임들이 결국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 정권연장 실패로 이어졌거나 당이 몰락의 길로 간 예가 많다”라며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민심을 들어 볼래’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민들레 모임은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듣고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15일 출범할 예정이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모임이나 행위는 바깥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프레임을 씌우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민들레가) 비공식적인 당정 협의체나 계파를 만드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당초의 의도대로 모임을 만드는 건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모임에 대해 ‘윤핵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역시 이날 “여당·정부·대통령실 간의 연계기능을 담당하는 공조직이 이미 구성돼있다”라며 “(모임이) 한덕수 총리와 상의가 된 사안이라면 야당의 공격을 유발할 수 있고, 상의가 안 됐다면 해당 조직의 희망 섞인 사조직의 성격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들레 모임에 대해 당내에서는 친윤 진영이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대통령 임기를 잘 시작해 열심히 일하는 시기에 계파논쟁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한 초선 의원도 “민들레는 일찍 피고 일찍 지는 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진영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과 비교하며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적으로 우려의 메시지를 낸 것도 이런 기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모임을 준비하는 의원들은 “원하는 인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을 표방하고 있다”는 태도다. 특정 그룹의 의원 모임이 아니라는 것. 장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폐쇄적인 회원제 모임이 아니라 누구든 참석해 정부를 뒷받침할 방안을 논의하는 오픈 플랫폼”이라며 “당내 분열을 조장한다거나 특정 계파가 세력화를 꾀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오해다.”라고 반박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에 참여했던 윤희석 전 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뜻)’을 앞세우는 사조직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과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0 16:55
김건희 “靑 미리 봤으면 안나왔을 듯”…尹 “안 보여주길 잘해”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고 “당과 정부가 한 몸처럼 움직이자”며 대통령실과 여당 간 원활한 소통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경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들과 1시간 반가량 도시락 오찬 간담회를 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여당 지도부와 식사 회동을 한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면서 “오늘이 대통령 취임 한 달이자, 이 대표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라 더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 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청와대를 둘러본 김 여사가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미리 봤으면 우리도 청와대에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 같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은 “속으로 ‘아, (미리) 안보여주길 잘했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인근 용산 공원 조성과 관련해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을 세우고 ‘내셔널 메모리얼 파크’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일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과 관련해 “좋은 소통 문화”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준비를 위해) 뉴스나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챙겨 본다”면서도 “바빠서 내가 나오는 뉴스는 잘 못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 대통령 집무실을 직접 안내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담긴 손목시계를 선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곧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도 대통령실로 초청할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 갈등 등 당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 현안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2022-06-10 16:31
이준석 ‘대표직 유지 변수’ 징계수위에 촉각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달 말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하면서 여권의 관심은 윤리위의 결정에 쏠리고 있다. 윤리위가 징계를 의결할 경우 이 대표의 당 대표직 유지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복수의 윤리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의 징계 여부를 다룰 윤리위는 24∼27일 사이에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윤리위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범죄 혐의보다는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는지에 대해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4단계다. 이양희 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9명 중 과반인 5명 출석에 3명이 찬성하면 징계안이 가결된다. 경고 조치의 경우 실효성 있는 징계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이 대표의 대표직 유지가 가능하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경고만 나와도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원권 정지(1개월부터 3년 사이) 이상의 조치가 나올 경우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권 인사는 “당원권이 정지되면 자연히 당 대표 권한도 정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재심 신청을 하거나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도 있다. 윤리위 관계자는 “공개된 녹취록 등을 분석한 결과 최소한의 징계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향후 이 대표의 유감 표명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10 03:00
[단독]최재형, 김종인-김병준 만나 ‘SOS’…혁신위 표류에 해법 모색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최근 김병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잇따라 만나 해법 마련에 나선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이준석 대표가 공언한 당 혁신위원회가 출범 전부터 당내 반발에 부딪힌 상황에서 최 의원이 직접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주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두 사람을 만나 당 혁신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두 사람은 “당의 정체성 강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개혁 과제가 많은 만큼 혁신위원장이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가야할 상황”이라며 “본인 주도로 당의 정체성과 도덕성을 확고히 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했다. 최 위원장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불합리한 규정에 대해 당내 의견들을 듣고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혁신위가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을 공언한 것을 두고 차기 총선에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공천 영향력을 줄이려는 장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당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혁신위가 ‘이준석 구하기’의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정미경 최고위원은 9일 KBS 라디오에서 “2년 후에 벌어지는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이거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잘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혁신위 출범은 잘한 것”이라면서 “공천제도 개혁은 지금이 적기다. 총선이 다가오면 이해관계가 엇갈려서 합의안을 만들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상반된 기류가 존재하면서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이 추천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당내 인사들은 혁신위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에 참여할 경우 자칫 ‘이준석계’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다들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 대표에 관한 문제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당에서 바로잡아야 할 것에 대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 대표는 조만간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혁신위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최고위원들 추천을 통해 당 안팎의 다양한 인사들이 합류하면 당내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09 11:09
與 당권다툼 점화… 정진석 “이준석 자기정치” 李 “기차는 간다”“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어차피 기차는 간다.”(이 대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그룹의 맏형 격이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정 의원은 6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3일 출국해 우크라이나에 머무르고 있는 이 대표도 즉각 응수에 나섰다. 2024년 총선 공천권이 달려 있는 차기 당권을 둘러싼 여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 ○ 압승 5일 만에 이준석 견제 나선 ‘윤핵관’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 대부분이 난색이었다고 한다”며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行)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난색을 표했지만 이 대표가 주목받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문을 고집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또 이 대표가 주도한 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수원에서 두 차례 당선됐던 정미경 최고위원이 경기 성남시 분당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는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고 묻는 이가 많다”고도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았다고 본다”며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정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도 “당내 민주주의의 활발한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지방선거 후 5일 만에 이 대표를 향한 ‘윤핵관’들의 견제가 시작된 것. 이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5시경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고 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군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에 나서면서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빗댄 반박이다. 이 대표는 또 정 의원이 4월 말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끌어와 “국회부의장님과 함께 저도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응원한다”고 꼬집었다.○ 세력화 나선 당권 주자들… 24일 윤리위 분수령이 대표는 3일 출국 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당연히 (내년 6월까지인) 내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했지만, 당권 주자들은 이미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포럼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은 이번 주부터 의원들과 식사 모임을 통해 당내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국회의원 모임인 ‘혁신 24,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도 최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착수했다. 여권 내에서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6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시점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 윤리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 상납 징계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리위 관계자는 “성 상납이나 증거인멸교사 의혹보다는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명예 실추 등을 명분으로 윤리위가 징계를 결정하고 나면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증거도 없는데 국민들과 당원들에 의해서 뽑힌 대표를 어떤 명분으로, 무슨 근거를 가지고 징계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2022-06-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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