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3.1.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로 정부도 교민 안전과 안보·경제 영향에 대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폭격 소식을 보고받은 뒤 “이란 및 인근 지역에 있는 우리 교민 안전을 최우선시해 달라”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 사실을 공개한 지 두 시간 반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청와대는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과 이란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이 대통령은 1일 국빈 방문차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란조차 이겨낸 우리 대한국민”이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안심하고 일상을 즐기며 생업에 더욱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교부에 이란과 인접 국가에 체류하는 국민 소재와 신변 안전을 전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60여 명, 이스라엘에 600여 명(단기 체류 100여 명 포함)이 체류 중인 가운데 이날까지 접수된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 SK 등도 중동에 나가 있는 현지 법인과 직원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며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 김 총리는 외교·안보 위기대응 체제 24시간 가동과 경제 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했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 등에는 유사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는 시장 안정 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검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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