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에 탑재 ‘프라이버시’ 기능
옆사람도 화면 못 봐… 세계 최초
특정부분 제어가능해 필름과 차이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왼쪽 사진)를 옆으로 돌려보니 화면 위쪽 메시지창이 까맣게 표시돼 문자 내용을 볼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화면 전체를 가려줬던 기존 보호필름과 달리 사용자가 지정한 기능이나 영역만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픽셀 단위로 발광을 제어하는 기술 덕분이다. 샌프란시스코=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처음 아이디어 제안부터 (이번 출시까지) 5년이 걸렸습니다. 관련 특허도 많이 내 (경쟁사가) 삼성 IP(지식재산)를 피해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문성훈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 출시한 갤럭시 S26 울트라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최초로 시야각을 제어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좌우 측면이나 위아래에서 봤을 때 화면이 보이지 않도록 제한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5년 전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 3년 동안 기술 구현을 위한 설계 및 패널 개발,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 등을 거쳐 샘플 완성에 성공했고 이후 2년간 보완 과정을 거쳐 이번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했다. 문 부사장은 “처음 만들었을 때 막상 (프라이버시 모드에서) 화면이 얼룩덜룩해지는 등 문제가 많았다”며 “각 픽셀 단위로 정교하게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빛을 화면 정면으로 쏘는 ‘내로 픽셀’과 상하좌우 주변으로 뻗는 ‘와이드 픽셀’로 구성됐다. 여기서 프라이버시 모드가 됐을 때 내로 픽셀에서만 집중 발광(發光)하고 와이드 픽셀은 약하게 만들어 시야각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원리에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기존 시중에 판매하는 사생활 보호 필름 간 큰 차이가 생긴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픽셀 단위로 발광을 제어하기 때문에 알림 창이라든지 잠금 패턴 등 일정한 영역만 선택해서 가릴 수 있다. 화면 전체를 가리는 사생활 보호 필름과 다른 점이다. 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프라이버시 모드에서 와이드 픽셀을 약화시키는 대신 내로 픽셀을 강화시켜 원래 화면과 비슷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해외에서도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장 큰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새로운 시도는 단순 편의를 넘어 보안 혁신”이라며 “애플도 삼성의 프라이버시 화면을 하루빨리 따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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