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레고 2골 1도움, 명가 전북 잡아
창단 19년만에 1부리그 올라 첫승
이영민 감독 “선수들 고마워” 감격
수원 관중 2만4071명, 2부 신기록
프로축구 부천 선수들이 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6시즌 K리그1 경기에서 승리한 뒤 구단 공식 서포터스인 ‘헤르메스’가 모여 있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창단 후 첫 1부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2007년 창단해 이날 처음 K리그1 경기에 나선 부천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주=뉴스1
2007년 창단 후 19년 만에 처음 1부 리그 무대를 밟은 ‘승격팀’ 부천이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부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6시즌 K리그1 방문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 갈레고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3위를 차지한 부천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수원FC를 꺾고 1부 리그행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날 개막전부터 지난해 우승팀이자 K리그1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갈레고였다. 전반 12분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끌려가던 부천은 전반 25분 갈레고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 박지수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갈레고는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부천의 창단 첫 K리그1 득점이었다.
부천은 후반 8분 이동준의 왼발 시저스킥에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37분 갈레고의 도움을 받은 ‘콜롬비아 특급’ 몬타뇨의 동점골로 다시 동점을 만든 후 후반 추가시간 6분에 수비수 안태현이 전북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을 당해 역전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갈레고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역사적인 승리를 이끈 갈레고는 경기 후 “K리그1 데뷔전에 강팀과의 경기였지만 무조건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시즌부터 6시즌째 부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영민 감독도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만족할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K리그1에서는 지난해에도 ‘승격팀’ 안양이 전년도 챔피언 울산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 이 감독은 “경기 전부터 안양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내년에 승격하는 팀은 우리 부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팀의 두 골을 모두 넣은 이동준은 2-1로 앞선 후반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헛발질을 하며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해트트릭도 무산됐다. 후반 45분에는 수비수 김영빈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됐다. 디펜딩 챔피언이 개막 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승격팀에 패한 건 지난해에 이어 역대 2번째다. 이번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리그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정 감독은 “미리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팀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효 감독이 지휘한 수원 삼성은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K리그2 개막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빅버드’로 불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2만4071명의 관중이 찾아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유료 관중 집계(2018년) 이전인 2016년 4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경남전의 2만30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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