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선前 조국당과 합당 논의 중단…국민-당원께 죄송”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0일 21시 12분


與 의총-최고위 거쳐 보류 결정…鄭 합당제안 19일만
鄭 “모든게 제 부족함 때문…혼란보다 화합 더 시급”
조국당에 통합추진위 구성 제의…지선 뒤 재추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까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합당 제안을 한 지 19일 만이다. 민주당은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 이후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국혁신당은 11일 긴급최고위원회를 연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처음 공개 제안했다. 이후 당내 반청(반정청래)계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발표됐다”는 반발이 나왔고, 민주당의 대외비 합당 문건까지 공개되며 당의 내홍은 격화됐다. 결국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합당 추진을 지방선거 전 중단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최고위에서 이를 최종 결정했다.

정 대표는 “통합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다”며 “이 과정에서 더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합당에 관해 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방안까지 거론했으나 반청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강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난다. 통합이 승리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믿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끝난 뒤 합당 논의를 다시 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연대와 통합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후 추진위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며 “찬성도 애당심이고, 반대도 애당심이다. 당 주인인 당원들의 뜻을 존중한다.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정 대표는 합당 논의 과정에서 반발과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든 일들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에 적극 의견을 개진했던 분들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활을 멀리 쏘기 위해서는 활시위를 더 멀리 당겨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민주당의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금 전 오후 8시 40분경 정청래 대표께서 전화를 주셔서 합당 건에 대한 민주당의 최종입장을 알려주셨다”며 “그리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입장 발표를 들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에 대한 조국혁신당의 입장을 내일 2월 11일 수요일 오전 8시 반 긴급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오전 9시 당 회의실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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