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들, 정청래 면전서 “합당 찬성? 압도적 극소수…걱정 많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5일 17시 22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이재강 더민초 대표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이재강 더민초 대표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와 회동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필요성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민초 간담회에서 “제가 합당을 긴급 제안 형태로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당혹스럽고 우려스럽다는 말을 해줘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것이고 지금 공론화, 숙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하나로 뭉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며 “지금은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매우 긴박한 시기이다. 5년 전 선거처럼 2~4%포인트 차이로 질 수 없다. 한 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6차례 지방선거에서 동일 득표, 동점자로 결과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된 경우가 7번 있었다. 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경우는 13번 있었다”며 “어떤 국회의원 선거에선 3표 차로 승부가 갈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승리에 대한 낙관보다는 끝까지 절실한 마음으로 최후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는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나름대로 고심 끝에 (합당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더민초 측은 지방선거 이후 합당을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압도적으로 극소수라고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두세 분 빼고는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 회의하자는 게 중론”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걱정이 많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좋겠지만, 극명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재강 더민초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강 더민초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간담회 이후 정 대표는 “초선 의원분들의 기존 말씀을 잘 경청했다”며 “한말씀 한말씀 새겨듣고 의견을 수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견을) 위임한 사람을 포함하면 (초선 의원) 80%가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문제되는 합당 문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며 “‘지금은 합당으로 당이 분열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한길로 매진해야 한다’는 데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가 초선 간담회를 중심으로 재선·삼선 등 많은 분과 다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당원 간에 숙의를 거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당내 소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6일 당내 중진 의원 오찬, 10일 재선 의원 모임 ‘더민재’와 소통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좋은 이야기들이 진행돼서 당 대표가 올바른 결심을 하시지 않을까”라며 “오늘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선 상당수는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선언했다. 합당 추진 발표 하루 만인 지난달 23일 초선 28명이 졸속 합당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고, 이달 2일 초선 40여 명이 지방선거 이후 논의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관련 전(全)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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