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장 1m 자르고 1500바늘…오토바이 사고, 지금도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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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년 2월 5일 10시 34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1
배우 이덕화가 20대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대형 교통사고 이후 겪은 회복 과정과, 그 사건이 삶과 가족에게 남긴 변화를 전했다.

이덕화는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5세 때 당한 교통사고를 되짚었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자리가 좋아지면 사람이 조금 느슨해진다”며 “까부는 순간 사고로 이어지고 큰일이 닥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만원이 된 버스는 10t에 이른다. 그 아래 오토바이가 있었고, 그 밑에 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상태로 상당한 거리를 끌려갔다”며 “청바지는 허리띠만 남았고, 가죽 재킷도 목 부분만 남았다. 그 무게에 눌린 채 50~60m를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수술을 50차례 넘게 받았다”며 “장을 1m 이상 절제했고, 1500바늘을 꿰매야 했다. 치료를 수술실에서 이어갈 정도였다”고 전했다.

ⓒ뉴시스

그는 “의사들이 매일 ‘오늘이 고비’라고 했고, 14일이 지나서야 깨어났다. 진통제가 없으면 한 시간도 버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현재도 후유증이 남아 있다며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주변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동료들이 다녀가면 ‘쟤 못 살겠다’고 했다”며 “미리 조의금을 걷고 묵념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는 가족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덕화의 부친인 배우 이예춘 역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덕화는 “아버지는 혈압 문제로 쓰러졌다가 회복 중이었는데, 내가 사고를 당하면서 쇼크로 급격히 쇠약해지셨다”며 “바로 옆 병실에 계시다 그곳에서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빈소에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절을 올리지 못했다”며 “아버지와 영화 한 편이라도 같은 화면에 담기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뉴스1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뉴스1

그는 긴 투병의 시간을 견뎌낸 힘으로 아내를 언급했다. 이덕화는 “결혼이나 약혼 상태도 아닌 연인이었는데, 매일 병원에 와 3년을 고생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살아날지 알 수 없는 사람을 믿고 그렇게 시간을 내는 일이 쉽지 않다”며 “다시 태어나도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덕화는 1972년 데뷔 이후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다. 백상예술대상과 방송 3사 연기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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