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張, 실망스럽다” vs 장예찬 “吳, 시장직 걸 자신 있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5일 15시 30분


장동혁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라” 파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취 표명 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려면 정치 생명을 걸라고 밝힌 데 대해 “실망스럽다”며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제명’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내홍에 빠지자 오 시장은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 오세훈 “장동혁 실망”-한지아 “책임 회피 연출”

오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장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계엄과 절연하고 잘못을 반성해야 비로소 지선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그것을 지도부의 입장과 노선으로 채택해서 실행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서 답변해주기를 기대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어라? 이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들께서 국회의원직을 주셨고 시장직도 주셨다”며 “그 자리를 걸고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해라? 이건 당직에 대한 우리 당 장 대표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 역시 장 대표를 향해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이미 결과가 보이는 판을 깔아놓고 ‘당원이 결정한다’는 건 책임 정치가 아니라 계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혼자 판 깔고, 규칙 만들고, 심판 보고, 승리 선언하는 정치. 이것은 민주적 절차가 아니라 책임 회피의 연출”이라고 덧붙였다.

● 장예찬 “오세훈, 시장직 걸 자신 있나”

반면 장 대표 측근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에겐남(감성·공감·안정을 중시하는 남성)만 가득한 식물국회에서 모처럼 남자답고 당당한 정치를 본다”며 장 대표를 두둔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서는 “오 시장님, 서울시장직을 걸고 재신임 투표 해볼까요”라며 “친한계 16명은 의원직 걸 자신 있습니까”라고 도발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했다. 비겁하게 자기 자리는 지키며 뒤에서 손가락질만 하는 정치꾼들이 뭐라고 변명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친한(친한동훈)계의 사퇴 요구에 “누구라도 (오늘부터)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퇴를 요구한 당 인사들을 향해서는 “본인들도 그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정치적 생명을 다할 것을 각오하고 그런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공인#친한동훈계#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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