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김종혁, 탈당 권유” 중징계… 張-韓 갈등 심화

  • 동아일보

韓 “尹어게인” 金 “납득 못해” 반발
장동혁 퇴원, 韓지지자들 “퇴진을”
이준석 “박근혜, 단식장 등장 특이”
국힘-개혁신당 ‘쌍특검 공조’도 삐걱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과 당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사진)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3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처분한 데 이어 친한계 핵심 인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중징계를 내린 것. 당 지도부와 친한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피조사인의 중대한 당헌·당규·윤리규칙 위반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권고했는데, 윤리위는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 출연해 지도부를 비판하며 발언한 ‘망상 바이러스’ ‘한 줌도 안 된다’ ‘파시스트적’ 등의 표현에 대해 “자신의 정당과 리더십, 동료를 비방함으로써 당의 이익을 침해한 대가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사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결정문에 적시했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들을 비판해 온 것을 두고도 “전혀 사실과 다른 정보들을 동원하여 조직적이고 집요하며 파상적인 정보심리전 테러공격을 했다”면서 “재판부를 폭탄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제출했지만, 윤리위는 기각했다.

탈당 권유는 한 전 대표가 받은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위의 징계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이 10일 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제명할 수 있어 사실상 효력은 동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윤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24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집회에서 장동혁 대표 퇴진 구호를 유도한 친한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장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

장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단식으로 가시화됐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에도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며 “박근혜라는 카드로 종결을 했으니 그다음에 이어 나가기가 어려운 단절이 있었던 건 맞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행사 뛰는 가수에 비유하자면 그렇게 싼 값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정치적 비용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쌍특검 관철에 대한 대의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중앙윤리위원회#김종혁#탈당 권유#쌍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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