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건희 컬렉션’ 갈라쇼에 러트닉 초청… 이재용 회동 주목

  • 동아일보

韓반도체 관세폭탄 예고한 러트닉
美행정부 대표 자격 참석할 가능성
폭설에 스미스소니언 일시폐쇄 변수

이재용 회장
이재용 회장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쇼 초청 명단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투자 압박에 시동을 건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동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러트닉 美상무
러트닉 美상무
26일 재계에 따르면 28일(현지 시간) 개최되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쇼에는 러트닉 장관을 포함해 미 의회, 재계 주요 인사들이 초청됐다. 삼성 회장 일가뿐 아니라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행사라 워싱턴 일대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주요 경영진도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에게 직접 서신을 받는 등의 인연으로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미국 정·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행사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외교 및 비즈니스 장(場)의 성격을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러트닉 장관과 이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만난 바 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포럼에 이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4대 그룹 총수 등 한국 기업인을 초청해 미국 투자와 공급망 협력에 대해 논의했었다.

게다가 미국은 반도체 포고문을 통해 반도체 생산국과 관세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이어 러트닉 장관이 16일 “메모리 기업은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행사 전후 이 회장과 러트닉 장관 사이에 반도체 관련 별도 면담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다.

다만 현지 기상 악화가 주요 인사들의 참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동부 지역 폭설로 스미스소니언 측은 25, 26일 박물관 내 모든 시설을 일시 폐쇄했다.

이번 갈라 행사는 북미 지역에서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리는 한국의 고(古)미술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이 선대 회장의 문화보국 정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15일 개막한 이 선대 회장 기증품의 첫 국외 순회전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는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미국 시카고박물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도 순회 전시가 예정돼 있다.

#이건희 컬렉션#하워드 러트닉#관세 폭탄#메모리 반도체#한국 고미술#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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