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윤영호 부인이 쓴 명단 확보
尹때는 물론 文정부에 로비 가능성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통일교 측이 작성한 ‘VIP 선물’이란 제목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합수본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정부는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전방위로 로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의 부인 이모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 작성한 이 명단엔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전직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 여야 인사 7명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다고 한다. 이 전 국장은 “명절 선물 명단인데 VIP에게는 30만 원 안팎의 정육 세트를 선물했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의 일정 수첩에도 ‘2021년 3월 18일 점심 노영민 실장, 아주 좋은 시간’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은 노 전 실장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이종석 전 장관(현 국가정보원장)까지 진보와 보수 모두 기반을 닦았다”는 이 전 국장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전 국장은 2024년 12월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에게 “보수는 권성동 윤한홍 의원 등 윤핵관들과 연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발표하는 행사에서 토론을 맡아 달라고 해서 처음 윤 전 본부장을 만난 뒤 통화하거나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도 “통일교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해 와 한 차례 만났다. 그 후 어떤 접촉이나 교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노 전 실장은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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