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신문 국민 접근 개방…웹사이트 차단은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6일 19시 54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2025.09.22 .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2025.09.22 .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정부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일반 국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1970년 국가정보원 ‘특수자료’ 지침에 의해 접근이 제한됐던 노동신문이 다음주 초 일반자료로 재분류되면 조만간 공공도서관 등에서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26일 오후 국정원 등이 참석한 특수자료 감독부처 협의체에서 “노동신문을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안건에 대해 부처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늘 협의체 심의결과에 따라 노동신문을 일반자료로 재분류하는 공식적인 조치는 다음주 초 감독기관과 취급기관 대상 공문 조치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통해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반국가단체 활동을 찬양하고 선전한다는 이유로 50년 이상 국민들의 접근이 제한돼 있다. 일반자료로 전환되면 현행 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등에서만 신청해 볼 수 있는 데서 신문을 구비한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신청서 없이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당장은 종이 신문 열람만 가능하며 노동신문 웹사이트 접속은 불가하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차단된 북한 웹사이트 접근을 허용하려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통위)의 심의를 거쳐야 해, 방미통위 구성이 완료되는대로 웹사이트 접속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노동신문 외에 추가 자료 개방도 검토하고 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더 많은 자료를 국민께 개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특수자료#일반자료#통일부#국정원#공공도서관#북한자료센터#정보통신망법#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