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장관 “AI 활용 모르는 국민 많다”…李 “나도 모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2일 13시 31분


과기정통부 업무보고서 ‘AI 교육’ 강조
“한글·산수 가르치듯 모든 국민 AI 익히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모든 국민에게 한글과 산수를 가르치듯 인공지능(AI)을 익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나 쓸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느냐”며 신속한 범용 모델 개발과 교육 준비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물건 세고 거래하려면 산수를 배워야 하는데 산수를 안 배우면 피곤하지 않나”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일상화돼서 사람들이 일상적 사고와 판단, 행동에 이것을 다 쓸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산수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육이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기회를 활용할 최소의 능력은 교육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사실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장관은 전 국민 AI 경진대회를 맞춤형으로 열고, AI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배움터를 현재 34개에서 내년까지 69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인정받는 것이 문해력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문맹자가 거의 없다”며 “앞으로는 AI 활용 방법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최소 90% 이상은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나 (AI를)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교육부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평생학습기관들, 온 동네를 다 동원해야 하는데 그래서 과학기술 부총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장관에게 “해당 부처를 다 모아 강력하게 리더십을 갖고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국민이 지금은 돈을 주고 (AI를) 써야되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이 제한없이 일정 수준의 AI를 일상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독자 AI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 장관에게 “100% 제한 없이 (전국민이 AI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기술적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 같나”라고 물었다.

배 장관은 “이건 기업과도 협의해야하는 문제”라면서도 “다만 지금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이 대학생들이다. 그래서 학생들과 취약계층이 먼저 쓸 수 있게 하고, 민생 AI 프로젝트를 통해서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도엔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기는 어렵고 10개 프로젝트를 설정 중인데 내년 상반기에 4개를 먼저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인공지능#AI 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