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모든 국민에게 한글과 산수를 가르치듯 인공지능(AI)을 익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나 쓸 수 있게 해줘야 되지 않느냐”며 신속한 범용 모델 개발과 교육 준비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물건 세고 거래하려면 산수를 배워야 하는데 산수를 안 배우면 피곤하지 않나”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일상화돼서 사람들이 일상적 사고와 판단, 행동에 이것을 다 쓸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으면 산수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육이 중요하다. 국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기회를 활용할 최소의 능력은 교육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사실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배 장관은 전 국민 AI 경진대회를 맞춤형으로 열고, AI 교육을 제공하는 디지털배움터를 현재 34개에서 내년까지 69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인정받는 것이 문해력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문맹자가 거의 없다”며 “앞으로는 AI 활용 방법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최소 90% 이상은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무나 (AI를)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교육부도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평생학습기관들, 온 동네를 다 동원해야 하는데 그래서 과학기술 부총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장관에게 “해당 부처를 다 모아 강력하게 리더십을 갖고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국민이 지금은 돈을 주고 (AI를) 써야되는 상황”이라며 “모든 국민이 제한없이 일정 수준의 AI를 일상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독자 AI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 장관에게 “100% 제한 없이 (전국민이 AI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기술적으로 언제쯤 가능할 것 같나”라고 물었다.
배 장관은 “이건 기업과도 협의해야하는 문제”라면서도 “다만 지금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쓰는 사람들이 대학생들이다. 그래서 학생들과 취약계층이 먼저 쓸 수 있게 하고, 민생 AI 프로젝트를 통해서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도엔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기는 어렵고 10개 프로젝트를 설정 중인데 내년 상반기에 4개를 먼저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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