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곧 시작할것”

  • 동아일보

[한미 관세협상]
“美, 농축-재처리 필요성 받아들여”

조현 외교부 장관.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 뉴스1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간 원자력협력협정 개정에 대한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합의를 발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가운데 한미가 원자력협정 개정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 측에) 우라늄 농축을 해야 하고,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졌다”며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완벽하게 상업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차원의 접근으로 농축과 재처리를 미국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에 합의하면서 2035년 만료되는 현행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조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금지돼 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발언과 관련해 “협정 문안 속 필요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시적인 미래에 날짜를 정하고 협상을 준비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원자력협정#사용후 핵연료#우라늄 농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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