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구금 60여명 태운 전세기, 내일 새벽 2시 인천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7일 17시 00분


위성락 “피의자 신분…전원이 체포 대상
입국하면 경찰 조사 거쳐 의법 조치 할것”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7 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17 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한국인들의 송환과 관련해 “현지시간 오늘 자정, 우리 시간 새벽 2시경 전세기가 프놈펜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것으로 캄보디아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송환되는 이들이) 피의자 신분인 만큼 법적 절차를 거쳐 호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캄보디아 사건 관련 간담회를 열어 “오늘 오후에 현장에 있는 정부 대응팀과 회의를 갖고 현황을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한국으로 송환되는 한국인은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에 가담해 캄보디아 구치소에 구금돼 있었다. 당초 캄보디아 경찰은 송환되는 인원이 59명이라고 밝혔으나, 위 실장은 “60여 명 전원을 데려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송환 인원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현지로 떠나기 직전 경찰 측이 말할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제가 알기로는 (송환 인원) 모두가 체포 대상”이라고 밝혔다. 체포 영장은 전세기 탑승 순간부터 적용된다. 그는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인 만큼 그에 맞는 법적 절차를 거쳐 호송될 것”이라며 “입국 후 경찰 당국이 관할하는 기관으로 즉시 이동해 필요한 조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서 의법 조치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송에도 각별한 유의·대비가 필요해 서울에서 상당수의 경찰 인력이 착오 없이 데려올 것”이라며 “많은 경찰 인력이 동원된 것으로 안다. 범죄 혐의자 수보다 호송 인력이 많다”고 했다.

위 실장은 ‘범죄 혐의자가 늘어나면 전세기를 2~3번 띄워 호송이 이뤄지냐’는 물음엔 “앞으로 일정한 수의 수요가 생기면 이런 유사한 방식을 배제할 수는 없겠다”며 “소규모라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겠지만 숫자가 많이 차면 지금 방식을 반복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자정경 인권 등을 다루는 유엔 제3위원회에서 우리 정부 대표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의 온라인 스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 문제를 계속 제시하고 논의에 적극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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