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선거’ 영화 관람…의혹 다시 불지피나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21일 09시 11분


코멘트

제작 참여한 전한길 관람 요청 수락
파면 뒤 재판 이외 공개행보 처음
국힘 “탈당한 분…언급할 것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6·3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개봉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 윤 전 대통령은 별도의 무대 인사 없이 자리를 떴다.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기획·제작했다. 전날 전 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영화 관람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포토 라인에 선 뒤 이틀 만이다. 내란 재판을 제외하고 외부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파면된 이후 처음이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론을 주장했던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영화 관람으로 다시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해당 영화 관람이 당과는 상관없는 일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 일정에 대해 코멘트 드릴 것 없다”고 답했다.

이어 ‘탈당했지만 대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그런 평가도 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저희 일을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 저희 당과는 이제 관계없는 분”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관련 영화 관람에 대해 “그게 윤 전 대통령이 이야기한 백의종군인가 보다. 백의종군을 영화관 가서 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페이스북에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부정선거 의혹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