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28/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을 키워드로 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두고 29일 보수 진영과 민주당 출신 전 정부 인사를 비롯해 비명(비이재명)계까지 아우르는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전날 총괄선대위원직을 수락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 이어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 장관과 문재인 정부 출신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도 총괄선대위원직을 맡기로 했다. 이밖에 이재명 후보와 경선을 치렀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강 전 장관은 29일 통화에서 “전날 총괄선대위원장 제안을 받았고 수락했다”고 밝혔다. 친노무현계 인사인 강 전 장관은 2022년 대선 때도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이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분이니까 가능한 한 그분이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내세운 ‘통합’ 키워드와 관련해 “통합의 가치를 지도자가 제시해줘야 하고, 그래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비명계 인사들도 선대위에 합류한다. 김 전 지사와 김 전 총리는 30일 선대위 출범식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참석한다. 박용진 전 의원도 “(이 후보가 나에게) 이재명의 왼쪽, 민주당 내 진보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선대위 내 ‘레프트윙’ 역할을 예고했다. 이밖에 계파색이 옅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부산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 등도 선대위에 합류한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국민의힘 출신 문병호 전 의원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중도 외연을 넓히는 차원에서 같이 참여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