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지호 “한동훈 벽에 막혀 김영선 밀실공천 좌절…또다른 밀실거래 시도로 칠불사 간 것”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4일 17시 06분


신지호 신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6. 뉴시스
신지호 신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6. 뉴시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4일 22대 총선 과정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의 벽’에 막혀 밀실공천 시도가 좌절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시 김 전 의원이 원래 지역구인 창원의창을 떠나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배제(컷오프)했다. 김 전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과정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에서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 대표가 이를 막았다는 것.

친한(친한동훈)계인 신 부총장은 이날 명 씨의 한 언론 인터뷰를 인용하며 “(명 씨가) ‘김 여사와의 (자신의) 마지막 통화는 올해 2월 29일 칠불사 회동 직전이었고, 김 전 의원을 험지인 김해로 옮기겠으니 단수 공천을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김 여사가 (자신에게) ‘제가 힘이 없다. 경선을 해야 한다’고 답해 (자신이) 크게 화를 냈다. 그런데 나중에 한동훈에 막혀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고 여사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증언했다”라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명 씨의 증언은 사실과 부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칠불사 4인(이준석, 천하람, 김영선, 명태균) 회동이 이를 입증한다.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주면, 김 여사의 공천개입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밀실거래 시도는 김 여사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칠불사 회동’은 올해 2월 29일 총선 공천 국면에서 이준석 의원과 김 전 의원 명 씨와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김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폭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났던 일을 말한다. 이 전 의원은 관련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뿐더러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다”라고 한 바 있다.

신 부총장은 “만약 명 씨의 요청이 수용됐으면, 칠불사 회동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동훈의 벽’에 막혀 밀실공천 시도가 좌절되자, 또 다른 밀실거래를 좆아 칠불사를 찾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좌우를 불문하고 악성 종양으로 자리 잡은 여론조작 구태정치를 추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김영선#한동훈#공천관리위원회#밀실공천#신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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