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 실질은 강강약약”…약자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법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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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28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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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격차 해소에 반드시 필요한 법” 요청에 화답
“각 건물에서 특별함 기본으로 갖춰야…그런 방향 가야”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열린 격차해소특위 3차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열린 격차해소특위 3차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지난 국회에서 임기 만료로 폐기된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법’을 국민의힘이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당 격차해소특위와 함께 서울 동작구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 법을 저희가 다시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영호 홍익대 공공디자인전공 교수는 “개인적 격차를 해소하는 부분은 어려울 수 있겠으나 사회적·환경적 격차를 줄이는 데는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유니버설 디자인법은 격차해소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문제점 해소를 실현할 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유니버설 디자인 기본법은 장애·연령·성별·국경을 넘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법안으로, 지난 국회에서 발의됐고 여야 이견이 크지 않았으나 임기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한 대표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돈 많이 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제가 한발짝 앞서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이런 식의 디자인이 말 그대로 유니버설하게 적용된다면 우리 사회가 훨씬 더 품격 있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서울가족플라자는 제1회 서울 유니버설 디자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단차 없는 주차장, 완만한 경사와 낮은 위치에 놓인 손잡이와 비상벨 등이 대표적이다.

직접 시설을 둘러본 한 대표는 “돈의 문제 아니고, 생각의 문제다, 인식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인식의 차이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크고 힙한 건물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건물에서 그런 정도의 특별함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며 “모든 사람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을 기본으로 갖춰야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 대표는 “보수정당은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약약강(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뜻)의 이미지가 있다. 기득권을 지키고, 성장만을 말하는 이런 이미지가 있다”며 “(보수는) 사회에 대한 책임,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실질은 강강약약일 것”이라며 약자를 위한 정책 추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취를 우리 사회에 전반적으로 적용해서 사회를 한발짝 나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의 할 일”이라며 “저희가 한 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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