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 반발…“美와 협력할 분야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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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8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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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7일 국방공업기업소를 찾아 생산활동을 료해(점검)하고 “우리의 핵무력을 보다 급속히 강화하기 위한 중요활동들과 생산활동을 멈춤없이, 주저없이 계속 가속화해 나가라“라고 주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7일 국방공업기업소를 찾아 생산활동을 료해(점검)하고 “우리의 핵무력을 보다 급속히 강화하기 위한 중요활동들과 생산활동을 멈춤없이, 주저없이 계속 가속화해 나가라“라고 주문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미국 국무부가 28년 연속 자국을 ‘대(對)테러 비협력국’으로 또 다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은 철두철미 적대관계에 있는 국가로서 조미(북미) 사이에는 협력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조미대결 상황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현실 감각이 결여된 그 무슨 ‘협조’를 운운하는 데 대해 명백히 해둘 필요가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표방하는 ‘반테러 노력’은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제도전복과 침략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은폐된 주권 침해 행위”라며 “진정한 국제적인 테러 근절 노력과는 당초에 인연도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반테러 노력이 경주될수록 세계 도처에서 테러 위험이 감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형형색색의 테러 단체들이 생겨나고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이 증대된다는 것은 하나의 굳어진 공리”라고 주장했다.

권 국장은 “충고하건대 미국은 반테러 노력의 미명하에 다른 나라들을 테러국가로 몰아대는 어리석은 짓거리에 헛된 정력을 낭비하기보다는 중동지역의 손아래 동맹국의 무분별한 국가 테러 행위를 제지시키는 데 전념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견결히 반대하는 것은 북한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면서도 “주권 국가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침략 도구로 전용되는 미국의 반테러 노력에 협력할 용의나 이해관계가 조금도 없다는 것을 미국에 다시금 명백히 상기시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테러 협력의 간판 밑에 공공연히 자행되는 미국의 내정간섭 책동과 침략 행위를 국제사회 앞에 낱낱이 폭로하고 이를 철저히 분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계속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지난 15일 북한,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를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했다. 명단에 오르면 미국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판매·허가가 금지된다. 북한은 미국의 대테러 비협력국 제도 시행 첫해인 1997년부터 올해까지 28년 연속 지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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