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野추천 특별감찰관 임명해 측근 관리 의지 보여야”

  • 뉴스1
  • 입력 2024년 5월 10일 09시 45분


코멘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8.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8.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야당과 협치를 언급한 것과 관련 “당장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적어도 측근 관리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관리 의지가 있다고 보고,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나 이런 추진에 대해서 야권이 다르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도이치모터스는 이거는 지금 수사가 미진하기 때문에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양평고속도로는 국정조사 정도가 맞다. 특검은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특검은 수사를 뒤에서 하는 건데 오히려 국정조사로 이런 행정 면에 있었던 것들은 공개적으로 다루는 것이 좋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솔직히 그 명품백 문제 같은 경우에는 특검이나 이런 수사에 이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특별감찰관 제도를 통해 이런 부분을 앞으로 보완할 수 있게 하겠다 정도로 하면, 김영란법이라는 규정은 있는 거니까 약식으로 형사적으로 다룬다든지 이렇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정국과 관련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120석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탄핵에 이르고 특검도 받고 했다. 지금 110석 남짓한 의석으로 대통령이 너무 강하게 나가면 내부적인 반발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며 “그때도 결국 의석의 문제보다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거리로 나서면서 국민의힘, 그 당시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감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때도 보면 박근혜 정부 4년차, 3년차인 상황이었고 그 앞에 누적되어 있던 정권에 대한 불만들이 다 같이 터져가지고 결국엔 시위로 많은 분들이 나선 거였다”며 “윤석열 정부에 지금 쌓여 있는 인화성 물질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지금 20%대, 30%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이 위험하다라고 총체적으로 보셔야 되는 것이지 내가 지금 특검 하나에 대해서 옳고 그름, 유불리를 따져가지고 나서다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겪었던 어려움을 그대로 겪을 수 있다”며 “거부권 쓰고 또 패스트트랙 걸려 최소 시간이 몇 개월 걸릴 수 있겠지만 저는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가는 시기가 퍼펙트 스톰일 거라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저도 문을 열어놓겠다”면서도 “저는 요청 안 한다. 저와 대통령과의 관계는 정치적으로는 적어도 누가 먼저 때리고 누가 맞았는지 관계가 명확하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때린 사람이 먼저 이야기할 게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의 2주년 기자회견 총평으로 “어쨌든 용기 있게 소통에 나서신 것에 대해선 액면가 그대로 굉장히 좋게 평가한다”라면서도 “내용은 현실이 시궁창이니까 답변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라고 혹평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