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당권·대권 분리가 국힘 당헌의 기본적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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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8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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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은 '심판'…당헌 얘기한 것"
홍준표 페북글엔 "나한테 힘 넣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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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당의 현행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대해 “국민의힘 당헌의 기본적 기조”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권·대권 분리가 우리 당의 전통적인 입장”이라며 “그래서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6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임해야 된다는 규정을 둔 게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옛날에는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대표를 겸임했다. (이제는) 그걸 안 하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전통이 쭉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을 하는 한 나는 ‘엄파이어’(Umpire·심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내 의견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당헌을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규정 개정 가능성에 대해 “당헌을 만들 때는 오랜 숙고 끝에 나온다”며 “비대위를 두 달 만에 마쳐야 된다고 하는데 그걸 지금 비대위가 다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당대표는 2026.6 지방선거를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대선·지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대야전선 투쟁과 당혁신, 지방선거에만 올인할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당대표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시장은 황 위원장을 향해 “임명직에 불과한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인 비대위원장이 당헌·당규에 손대는 건 월권”이라며 “그냥 욕심 부리지 마시고 그건 선출된 당대표에게 맡기고 정해진 당헌·당규대로 전당 대회 관리만 신속히 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양론이 있는 게 재밌는 것”이라며 “그런 양론 대칭점에서 일을 하면 된다. 나한테 힘을 넣어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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