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혼밥 라멘집’ 특징은…돼지뼈 대신 조개육수 쓰는 교토 맛집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1월 26일 17시 12분


교토역 인근 조개라멘 전문 ‘카이다시멘 키타다’
“작년 삼성전자 日 협력사 모임 참석차 방문한 듯”

유튜브 채널 ‘포그민’ 영상 갈무리. 일본 라멘집 ‘카이다시멘 키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튜브 채널 ‘포그민’ 영상 갈무리. 일본 라멘집 ‘카이다시멘 키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출장 중 교토의 한 라멘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행 유튜버 ‘포그민’이 지난해 9월 올린 일본 교토 여행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상 속 유튜버는 교토의 한 라멘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자신의 뒤편에 앉아 식사 중인 이 회장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표했다.

유튜브 채널 ‘포그민’ 영상 갈무리
유튜브 채널 ‘포그민’ 영상 갈무리
해당 식당은 교토역 인근의 조개라멘 전문점 ‘카이다시멘 키타다’로 알려졌다. 돼지뼈를 우려낸 일반적인 라멘과 달리 조개류를 장시간 우려낸 맑고 깔끔한 육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내부는 주방을 마주 보는 바(Bar) 형태의 좌석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혼자 방문한 손님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평소에도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라멘집 ‘카이다시멘 키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일본 라멘집 ‘카이다시멘 키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식당 메뉴는 육수의 베이스에 따라 조개수프라멘, 대합라멘, 일반라멘, 조개해물매운라멘 등 네 가지로 나뉜다. 대표 메뉴인 조개수프라멘은 바지락 등을 베이스로 대중적이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메뉴별로 1100엔에서 1300엔(약 1만200원~1만2100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양념 계란(아지타마고), 차슈, 만두 등의 토핑을 자유롭게 추가해 즐길 수 있다.

영상 촬영 시기는 벚꽃 시즌인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4월 초 7박 8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다녀온 바 있어 목격담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 이재용 회장이 교토에서 혼밥한 이유… 日 반도체 산업 거점

당시 이 회장의 구체적인 동선은 비공개였으나, 삼성전자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이건희의 일본 친구들)에 속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와 만나 공급망을 점검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회장은 2023년 10월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당시 교류회에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교세라 공식 홈페이지
교세라 공식 홈페이지
실제로 교토는 교세라, 호리바제작소, 무라타제작소, 스크린홀딩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일본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개성파 오너,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글로벌 시장 도전, 개방적 수평분업 구조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른바 ‘교토식 경영’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교세라는 반도체 칩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세라믹 패키징’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열에 강하고 변형이 적은 파인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전기를 쓰는 거의 모든 전자기기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세계 1위다.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산업의 발전,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확산으로 성장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스크린홀딩스 전경.
스크린홀딩스 전경.
스크린홀딩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세정 및 공정 장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세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세계유산만 17곳…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천년 고도’ 교토

한국인들에게 교토는 관광지로 더욱 친숙하다. 794년부터 약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천년 고도’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만 17곳에 달한다. 유적지가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어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일본 내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전경. Gettyimages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전경. Gettyimages
대표적인 명소로는 절벽 위에 세워진 본당 마루에서 교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가 있다. 780년 창건된 이곳은 ‘성스러운 물’을 뜻하는데, 세 갈래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마시면 복이 온다는 설이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연못 위 황금빛 누각이 특징인 금각사(킨카쿠지)가 역시 주요 코스다. 무로마치 막부 시대 쇼군의 별장이었던 이곳은 건물 전체를 감싼 금박이 수면 위로 투영되는 독특한 경관으로 교토를 상징하는 장소가 됐다.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 Gettyimages
교토 후시미 이나리 신사. Gettyimages
영화 ‘게이샤의 추억’의 배경이 된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도리이(기둥) 터널로 유명하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SNS 인증샷 명소로 인지도가 높다.

과거 가옥 형태를 보존한 산넨자카와 니넨자카 거리에는 전통 건물을 개조한 카페와 소품점들이 들어서 있다.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옛 정취를 느끼려는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 곳이다.

일본 교토 산넨자카 거리. Gettyimages
일본 교토 산넨자카 거리. Gettyimages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내용 확인은 곤란하다”며 “영상에 나왔다는 정도로만 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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