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2번 ‘민생토론회’서 1671명 만났다… 국민 건의 3시간 만에 해결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4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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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국 이동거리 4970㎞ 상당
참석자 13~88세…222명이 발언
박상우 국토부장관 최고 출석률
개선된 민생 정책만 300건 달해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만나 정책 토론을 하는 ‘민생토론회’가 공식선거 운동 개시일인 28일부터 잠깐의 휴식 기간에 돌입한다. 후보들의 공약이 돋보일 수 있도록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다는 의미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 휴식기를 앞둔 24일 지금까지 진행된 스물두 차례의 토론회를 총 정리한 ‘숫자로 보는 민생토론회’ 자료를 배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위해 전국 4970㎞를 움직였다. 거리로 치면 서울과 부산(400㎞)을 6번 넘게 왕복할 수 있는 수치다.

민생토론회가 열린 지역은 경기가 9번으로 가장 많다. 서울 3번, 강원 2번 등이 뒤를 이었고 인천, 부산, 대전, 울산, 대구 등 광역시는 물론 경남, 충남, 전남에서도 각각 1번의 민생토론회가 열렸다. 광역시 중 토론회가 열리지 않은 지역은 광주가 유일하다.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만난 국민은 총 1671명에 달한다. 청년을 주제로 한 지난 17회차 민생토론회에는 청년과 공무원 460명이 참석하며 최다 인원 참여의 기록을 세웠다.

토론회에서 직접 발언을 한 인원은 222명이다.

이들 중 최연소 참석자는 13살로 부산 덕포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 이소민 양이다. 그는 부산시청에서 개최된 11차 토론회(2월13일)에 참석해 부산 교육청 주관 숙박형 영어 수학 캠프의 경험을 공유했다.

최고령 참석자는 강원도 보훈단체협의회장인 진성균(88) 씨와 인천에 거주하는 조선원(88) 씨다. 진 회장은 강원 지역의 보훈 기념시설 확충을 윤 대통령에 건의했다. 조 씨는 중산층 노인들이 실버타운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22번의 민생토론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만을 듣고 대답하거나 대안이 될만한 정책을 소개했다.

장관들 중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6번을 참석하며 가장 높은 출석률을 자랑했다. 박 장관은 도시, 주택, 교통 등 지역 현안 등에 적극 대응했다.

장관급 중에서는 지방시대위원장(5회), 국무조정실장(5회) 등의 참석 횟수가 도드라졌다.

민생토론회를 통해 개선된 민생정책은 300여 건에 달한다.

대통령실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민생 정책 개선 과제는 168건이라고 소개했다. 또 민생토론회와 연계해 부처별로 발표한 정책 추진 과제는 191건이다.

민생토론회를 통해 총 359건의 민생정책 과제가 해결됐거나 추진 중이라는 뜻이다.

토론회 종료 직후 3시간 만에 국민 건의가 해결된 사례도 있다.

지난달 8일 10차 토론회에서는 어른처럼 차려입은 청소년에 술·담배를 판매한 뒤 영업 정지를 당한 돼지고기 구이집 대표, 직판장 대표가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피해는 소상공인이 다 감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담당 공무원이 이 자리에서 “법원에서 기소를 중지하거나 선고 유예를 하면 행정처분을 면제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안내를 하자 윤 대통령은 “행정당국이 검찰과 법원에 떠넘기기를 하는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즉각 식약처가 기초단체에 공문을 보내 처분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식약처과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논의를 거쳐 토론회 이후 약 3시간 만에 전국 지자체에 영업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행정처분을 신중히 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를 담은 중기부 유튜브 쇼츠는 조회수 722만회, 좋아요 5만9000천회 등의 화제를 일으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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