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에 불참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4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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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 경북도당 창당대회가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창당대회에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공동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혐오정치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다짐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미래연합 경북도당 창당대회가 24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UA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창당대회에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공동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혐오정치 극복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다짐하고 있다. 2024.1.24.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비명(비이재명)계 탈당파 의원 3인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4일 공동창당을 발표한 가운데, 미래대연합의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공동창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인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구체적으로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돼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했다. 또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 온 저희가 묻지 마 통합을 위해 몸을 던지는 건 이율배반적”이라며 “공간만 이동하는 통합은 불협화음만 낳을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것은 영혼 없이 몸만 얻어 주는 일”이라며 “통합을 위해 신명나게 일할 수 없는 과정으로, 상상력의 정치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공학을 떠난 대통합의 정신과 실천만이 공화시민과 청년들이 당당히 정책을 결정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며 “그들이 제3지대 정당의 주체로서 우뚝 서는 정당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 노선을 예고했다.

당초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는 가칭 ‘개혁미래당’을 당명으로 공동창당에 합의했으나,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빅텐트 추진 방안 및 당명 등을 놓고 전날(3일)까지 내부 이견이 표출되며 합의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후 두 신당 창당 세력은 공모에서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온 ‘새로운미래’를 통합 신당의 당명으로 삼기로 하고, 이날 창당대회에서 공동대표로 미래대연합 김종민 의원과 이 전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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