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출마 선언…“임종석 나오면 고마운 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8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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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다. 홍 원내대표가 최근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에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결심과 관련해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수도권 선거에서 꼭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임 전 실장이 나오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며 “누가 나오든,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나오든, 개딸 전체주의, 당대표 방탄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 등 리스크에 대해 “내일 후보 등록을 하면, 제가 선수로 뛰게 되는 것”이라며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한 해법을 대통령실과 당이 내주기를 선수로서는 간절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위원장이 공천을 잘해야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을 최근에 만났느냐는 물음엔 “최근이 아니고 태어나서 한 번도 못 봤다”며 “통화도 한 번도 못 해봤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0년 민주당의 임대차 3법 강행 처리 당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이후 의혹을 받은 토지를 매각하고 이익금은 전액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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