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 장관 박홍근 지명…‘이화영 변호인’ 정일연, 권익위원장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일 15시 22분


부산 출신 황종우, 해수부 장관 후보에
장관 지명 박홍근, 서울시장 출마 접을 듯
‘비명횡사’ 박용진, 규제합리화委 부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4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뒤 박홍근 의원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4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친뒤 박홍근 의원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박홍근 의원을 지명했다. 박 의원은 앞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날 앞서 민주당이 발표한 경선 명단에도 들었다. 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1월 23일 이혜훈 전 후보자가 지명 철회된 지 38일 만이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물러난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부산 출신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이 지명됐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인사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오늘 정무직 장관급 4명과 헌법상 독립기구 2명, 대통령소속 정부위원회 5명을 지명 또는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 의원에 대해 “4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두루 거친 국가예산 정책 전문가”라며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국민 주권 정부의 청사진을 그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기획예산처는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박 의원은 당내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중 처음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장관에 임명되면 선거 출마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김영배·김형남·박주민·전현희·정원오 후보 5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는 부산 출신 황 국제협력위원장이 지명됐다. 이 수석은 황 국제협력위원장에 대해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라며 “부산 출신으로, 북극항로시대를 주도하고 해양수도 완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황 국제협력위원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동고를 졸업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이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 부산 출신을 지명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는 전현정 변호사와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명됐다. 전 변호사는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인물이다.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로는 정일연 변호사가 임명됐다. 정 변호사는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의혹 사건에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었다. 이 수석은 정 변호사에 대해 “수원지법 안산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친 정통 법조인”이라며 “권익위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국민 고충을 해소하며 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했다.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과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남궁범 에스원 고문이 임명됐다. 박 전 의원은 직전 총선에서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 논란 끝에 경선에서 탈락했던 인물이다. 이 전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 후보의 정책통으로 활동했다.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수석은 이 전 교수에 대해 “기술 창업 IT 경영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 활동과 사회 활동을 이어왔다”며 “규제 개혁 전략을 이끌 전문가”라고 했다. 박 전 의원에 대해선 “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원내부대표를 역임했으며 평소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 규제 개선을 추진해 온 적임자”라고 했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가 발탁됐다. 강 명예교수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과 ‘한국형 기본소득’을 연구해 온 진보 성향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의 ‘기본소득 스승’ ‘기본소득 설계자’로 불렸다.

이 수석은 강 명예교수에 대해 “경제기본권과 사회형평성을 연구해 온 기본사회 정책방향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송상교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옥주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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