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궤도이탈 조짐…공관위와 역할 구분 못해”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3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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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30/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혁신위원회를 향해 “공천관리위원회가 해야 할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혁신위가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개인들의 거취는 최고위원회 의결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과 크게 변화가 없다. 혁신위도 본연의 역할에 맞는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하길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궤도 이탈의 조짐이 보인다”며 “총선을 앞둔 당에서 혁신 내용이 불가피하게 공천과 관련될 수 있지만, 공관위가 해야 할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4일 최고위원회에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인 위워장에게) 전권을 지금도 다 주고 있고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제안은 모두 열려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기관도 정해져 있는 규칙에 따른 과정과 이를 검토해야 하는 적절한 절차를 다시 한번 돌이켜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처해있는 상황과 국민들의 요구들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하고 바람들을 당에 담아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뭔지, 갈등없이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위가 어떤 특정인의 출마 여부를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데, 만약 이걸(개인의 거취를 지도부에서) 막 결정하면 나중에 법정 소송(으로 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지도부는 지난해 주호영·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때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고민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총선 공약 개발을 총괄할 공약개발본부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정책위의장에게 주문했으니 곧 준비가 될 것”이라며 “이미 활동 중인 총선기획단과 (곧 출범할) 공관위와 공약개발단 등 몇 개의 트랙이 굴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약개발본부는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이끌고,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이태규 의원, 부의장인 송석준·유경준·최승재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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