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하면 직장암 위험 두배로…매주 소주-맥주 얼마나?[노화설계]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1월 27일 10시 01분


평생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지만, 금주하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평생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지만, 금주하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주에 알코올 함량 16% 소주(360㎖) 4.3병 또는 4.5% 맥주(500㎖) 11캔 수준의 과음을 평생 해온 사람은 음주량이 거의 없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은 25%, 특히 직장암에 걸릴 위험은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과거에 술을 많이 마셨으나 음주를 중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발견도 있었다.

결과는 미국 암학회(ACS) 학술지 캔서(CANCER)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 국립암연구소(NCI)가 진행한 전립선·폐·대장·난소암 선별검사 임상시험(PLCO Cancer Screening Trial)에 등록된 미국 성인 중, 연구 시작 시점에 암이 없었던 사람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20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총 8만8092명 중 1679건의 대장암 진단 사례가 나왔다.

18세부터 성인기 전반에 걸쳐 평균 주당 14잔 이상을 마신 현재 음주자(과음자에 해당)는 평생 평균 주당 1잔 미만을 마신 사람(소량 음주자)에 비해 결장암과 직장암을 합친 대장암 발생 위험이 25% 높았다. 특히 직장암 발생 위험은 95%나 더 높았다. 직장암은 해부학적으로 골반 깊숙한 위치에 있어 수술과 치료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평생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지만, 금주하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평생 과음하면 대장암 위험이 크게 증가지만, 금주하면 그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연구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인 사람들은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과음한 사람들이다. 성인기의 각 단계에서 권장 음주 한도(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 이하)를 계속 초과한 사람들은 일관되게 소량 음주를 하거나 간헐적으로 과음한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9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에 술을 마셨으나 현재는 마시지 않는 사람(금주자)에게서는 대장암 위험 증가의 증거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들은 또한 현재까지 평생 주 1잔 미만을 마신 가벼운 음주자보다 비암성 대장 종양인 선종(향후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용종)이 발생할 확률도 더 낮았다. 이는 금주가 개인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자료가 제한적이라 일반화하려면 더 많은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

여기서 1잔은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는 미국 기준 표준 잔을 의미한다. 맥주 약 355㎖, 와인 약 150㎖, 증류주 약 45㎖다.

연구진은 음주와 암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이나, 알코올이 장내 미생물에서 미치는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은 암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료 국가대장암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분변잠혈검사를 매년 시행해 양성이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립 암센터와 대한 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5~10년 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관련 연구논문 주소: https://doi.org/10.1002/cncr.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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