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가 배신자? 나를 발탁한 건 尹 아닌 대한민국”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14시 03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2026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해놓고 정작 배신한거 아니냐는 의견에 “나를 발탁한 건 대한민국이다. 계엄령에 찬동했다면, 한국을 배신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13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행한 일이기에, 위법한 계엄령이라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국가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은 자였다. 나를 발탁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나라를 배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21세기의 계엄령은 유혈 사태로 이어진다. 나는 우연히도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며 “우리 당 출신의 대통령에 의한 계엄령이었다. 당 대표로서 앞장서서, 계엄은 위헌·위법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했다.

계엄령을 막은 이유에 대해 한 전 대표는 공공의 이익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검사로서 공직에 오래 몸담았다. 나라가 잘되고, 공동체가 발전하며, 공공의 이익이 더 커지기를 바라며 살아왔다”며 “바른 행동을 해야만 했다. 국가나 공동체가 지켜야 할 공공의 가치보다 우선시해야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어게인(again) 세력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 감정적, 정서적인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며 ”대한민국의 국민, 특히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은 윤석열 노선을 확실히 극복해야 하며 이미 그 길을 가고 있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검찰권력에 대해선 ‘검찰이 법률을 지키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검사로 일했지만, 권력 측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 오히려 많았다”며 “정치 권력을 가진 쪽은 자기 방어를 위해 어떻게든 억누르려는 본능이 작동한다. 사법과 검찰은 그럼에도 법률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긴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리더십으로 국민 지지를 받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가 깃발을 들고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며 책임을 진다. ‘일단 믿어봐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려라’ 하는 그런 정치적인 태도가 있다”며 “결과가 좋든 나쁘든 무엇이든 해보라는 분위기가 있다. 그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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