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원욱, 개딸들 문자 공개…“재명이네 마을, 혐오정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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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2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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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6.22.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6.22. 뉴스1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들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이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 재명이네 마을 까페는 혐오 정치의 산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을 그만둬야 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현수막에 이원욱 얼굴 사진 거니 더 역겹다. 나대지 말라’, ‘인간쓰레기. 민주당 탈당하라’, ‘국민의힘 프락치’ ‘해당 행위 하는 쓰레기’, ‘꺼져. 수박 아웃’ 등 원색적인 비난 표현이 난무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영장심사 기각이라는 사태 이후의 날카로움이 반영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정도 표현은 혐오 발언에 불과하다”며 “이런 표현을 혹시 있을 자식들이 본다면 무엇을 배울까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당원이니 그럴 수 있다는 주장도 혐오 표현이 당연시되는 이유일 수 없다”며 “비판할 때는 더욱 자신의 태도를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비판이 비난, 혐오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대선 이후 자랑스럽게 여겼던 ‘개딸’이란 단어가 국민적 혐오가 됐다”며 “대표 단식 과정에서 국회에선 오직 이 대표만을 생각하는, 나이는 장년이지만 분명 개딸 혹은 개이모·개삼촌인 두 분의 폭력 사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 2명이 검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민주당이 야기한 일들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 누구도 그 경찰 두 분께 사과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무엇을 해야 할지 민주당은 고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국민에게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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