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해병대 전 수사단장, 사실 아닌 내용 너무 많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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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4일 1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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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논란과 관련해 “박 대령(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박 대령에 따르면 대통령이 장관과 통화해 사단장을 처벌하면 안 된다고 질책해 이첩 보류를 지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저도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고, 안보실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박 대령 측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고 조사 결과에 혐의자를 포함하지 않고 (자료를) 보내라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를 포함한 국방부 누구도 (경찰 이첩 자료에) ‘누구를 넣어라, 빼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격노라든지,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외압을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박 전 수사단장)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박 전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묻자 “지금까지 수사를 거부했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그런 것들은 증거 인멸로 판단됐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박 대령에게 적용했던 항명 혐의에 대해선 “정당한 항변이 아니라 정당한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긴 것”이라며 “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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