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대곡소사선 개통식에 야당 재초청 …운영위 소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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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30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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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종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향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에 시승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함께 탑승한 지역주민,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30/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종역에서 고양시 대곡역까지 향하는 대곡-소사 복선전철에 시승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함께 탑승한 지역주민,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30/뉴스1 ⓒ News1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정부가 서해선 대곡·소사선 구간 개통을 앞두고 열린 기념식에 야당 인사들의 참석을 배제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일은 사전 선거운동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며 총선 개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곡역은 제 지역구라 당연히 개통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생각했고 대통령 행사로 진행한다고 해 (참석 예정인)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정보를 대통령 비서실에 넘겼다”며 “그런데 초청 당일 저녁에 갑작스럽게 민주당 의원들은 오지 말라는 통보가 왔다”고 설명했다.

전날(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목적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여당 측은 “추측성 예단”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야당 패싱’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토교통부는 대곡소사선이 지역구를 지나는 야당 의원들을 다시 초청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고양갑)과 민주당 한준호(고양을), 홍정민(고양병), 이용우(고양정) 의원 등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한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사무관의 실무 착오’라고 하는데, 실무진의 착오라면 저희에게 초대 조차 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오늘 오전) 행사장에 가보니 의자에 붙어있는 이름표가 (야당 의원) 4명만 급조했는지 글씨체가 달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사장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국토위 소속 여당 의원들(김정재·강대식·서범수·서일준·엄태영·정동만)이 참석했다”며 “(여당 의원들은) 어제 상임위에선 (야당 측 지적에 대해)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이야기하더니 어제 밤에 초대받았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은 다 빠지라고 했는데 부천·고양시의 모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다 초대했다. 오늘 행사에서 민주당 의원 3명과 심 의원을 제외하면 국민의힘 당 행사가 되는 것”이라며 “거기에 윤 대통령까지 참석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곡소사선은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광역교통 대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인데, 행사장에선 그 내용이 다 빠지고 2008년을 기점으로 잡았다”며 “지역 내에선 윤 대통령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심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갑에 전략 공천한다는 말이 빈번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부분을 당에서 강하게 따져 묻고, 해당되는 상임위를 열어 질타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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